호저면 광격리에 방치돼 온 전봇대 100여개가 철거될 예정이다. 전봇대는 광격리에 주둔하던 주한미군이 설치한 것으로, 3년 전 부대가 이전한 이후 줄곧 방치돼 왔다. 일부는 농경지로 쓰러지면서 농사에 방해가 될 뿐만 아니라 미관을 저해하고 있다.

주민들이 국방부에 철거를 요청했으나 미군 공여지역이어서 미군의 확인이 필요하다며 국방부도 난색을 표했다. 그러던 중 이계진 국회의원이 광격리를 방문했다 전봇대를 확인 후 진상파악에 나서며 해결 실마리가 풀렸다.

이 의원은 수차례 국방부에 철거를 요청한 결과 국방부에서 1억원 가량의 예산을 확보, 농한기를 이용해 철거하기로 한 것. 이 의원 보좌관인 이양수 씨는 "미군 공여지역이라는 이유로 국방부가 손을 대기를 꺼려 애를 먹었다"면서 "올해 안으로 모두 철거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상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