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시보건소가 건강문화센터로 이전하면서 환경이 쾌적해지자 시민들이 몰리고 있다.

원주시보건소가 작년 11월 17일 원주시 건강문화센터로 이전한 이후 이용률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주시보건소에 따르면 청사 이전 전 2개월(2008년 9월 17일~동년 11월 16일) 간 이용실적과 이전 후 2개월(2008년 11월 17일~2009년 1월 16일)간 이용실적은 9천309건에서 1만2천24건으로 29% 증가했다. 전년도 동기간(2007년 11월 17일∼2008년 1월 16일) 이용실적(9천453건)과 비교하면 27% 증가한 것.

특히 제증명, 검사, 건강보험 등을 목적으로 한 방문은 전년도 동 기간 유사한 분포를 보인 반면 올해는 한방진료나 물리치료 이용자 수가 급격히 늘면서 전체적인 증가율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물리치료는 993건에서 청사 이전 후 1천297건으로 30.6%의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한방진료는 271건에서 707건으로 무려 161% 뛰었다. 60~69세가 물리치료, 한방진료, 내과진료 모두에서 각각 46.2%, 34.1%, 29.6%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전체적으로는 50대 이상 노인이 전체의 78%로 주 이용층인 것으로 분석됐다. 새롭게 변신한 보건소를 제대로 활용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한방진료실　

가장 많은 이용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는 한방진료실은 2층에 위치하고 있으며, 기존에 비해 침술실이 2곳 늘어 5개의 침술실을 갖추고 있다. 별도의 예약 없이 방문 진료를 받으면 되고, 침, 부황, 뜸, 한방과립제 투약 및 상담, 보건교육 등을 받게 된다.

1인당 30분이면 모든 진료가 완료되며, 오후에는 중풍예방사업, 재가환자 방문진료 등이 진행되기 때문에 내방진료는 오전에만 가능하다. 대신 점심시간이 시작되더라도 방문자에 한해선 모두 진료기회를 주고 있으며, 1일 평균 18~26명이 방문하고 있다.

물리치료실　

2층 물리치료실은 10개의 치료실과 건강기구가 구비돼 있다. 1월까지는 단 1명의 인력이 모든 환자를 돌봐야 하다 보니 증가한 이용자 수를 소화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었다. 이 때문에 1명이 더 충원되면서 현재는 하루 60명까지 진료 가능하다. 또 종전 오전진료만 하다 오전과 오후 모두 가능해져 언제든 방문해도 물리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첫날은 의사처방을 거쳐 수납(1천500원) 후 물리치료를 받을 수 있으며, 이후부터는 처방과정을 거치지 않고 물리치료실에서 바로 진료를 받을 수 있다. 물리치료사들이 예약날짜를 관리해주고 둘째 날부터는 진료비도 500원으로 대폭 낮아진다. 진료시간은 1인당 1시간 소요되며, 온열찜질과 전기치료, 광선치료 순으로 진행된다. 예약은 해당 월 말까지 관리되며, 다음 달부터는 다시 의사진료를 거쳐야 한다. 1일 평균 30여명이 방문하고 있다.

금연클리닉　

금연클리닉은 종전보다 공간이 약 5배 확대됐다. 한 공간에서 상담을 받아야했던 기존에 비해 남녀가 구분된 2개의 공간이 마련돼 보다 긴밀한 상담이 가능해졌다. 이 때문인지 평일 낮 시간대 상대적으로 개인시간이 많은 노인층의 방문이 많았던 것에 비해 최근엔 여성과 젊은 층의 방문도 늘고 있으며, 여성의 경우 방문객의 10%를 차지하고 있다.

첫 방문 시엔 등록카드 작성 및 상담을 받게 되고, 금연침, 약물 등으로 나뉜 금연보조제를 선택한다. 보조제는 1인당 8회 이상 지급하지 않는다. 최장 6개월까지 금연상담을 책임지고 있으며, 금연성공 시 소정의 상품도 주어진다. 1일 평균 30~45명이 방문하고 있다.

운동·영양상담실

3층에 위치한 운동·영양상담실은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다. 지하에 위치해 있던 기존 운동처방실에 비해 좋아진 점은 공기가 탁해 환기를 요구하는 이용자가 없어졌다는 점이다. 특히 1명의 인력이 책임지던 것에서 현재는 2명의 영양상담사가 연계돼 운동과 영양 치료가 병행됨으로써 보다 효율적인 건강관리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전화 및 방문을 통한 예약 후 체성분 검사, 기초체력검사, 체력평가 등이 무료로 진행되며 40분 정도 소요된다. 매달 체력나이를 체크하기 위해 방문하는 노인층과 다이어트를 위해 방문하는 기혼여성들이 주 이용층이다.

영아실 및 모자보건실 역시 아이를 안고 대기할 수 있는 넓은 휴식공간과 수유실이 마련돼 있어 젊은 엄마들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최근에는 온가족이 다함께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 영유아접종은 오후3시까지 실시하며, BCG의 경우 수요일 오전에만 가능하다.

김상희 기자 shkim@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