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봉지에 담아 버리세요"

겨울철 연탄재 배출이 늘어나면서 이에 따른 민원으로 원주시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연탄재는 5~6장 정도를 비닐봉지에 담아 깨지지 않도록 배출해야 하지만 일반 생활폐기물과 썩어 배출하거나 비닐봉지에 담지 않아 주변이 지저분해지기 때문이다.

원주시 관계자는 "광역쓰레기 매립장 1일 생활폐기물 반입량이 63톤인데 이중 15%가 연탄재"라며 "생활폐기물과 혼합해 수거하면 고형연료(RDF) 품질이 저하되기때문에 올해부터는 업체를 선정, 연탄재는 별도로 수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업체와 계약 당시 주 3회 수거하면 될 것으로 판단했으나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연탄 사용이 늘면서 주 3회 수거로는 역부족인 상황"이라며 "특히 봉지에 담겨있지 않으면 수거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꺼지지 않은 연탄재를 그대로 배출하면 화상위험도 있어 시민 협조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한편, 연탄재 수거 역시 거점수거 방식으로 전환하고 수거한 연탄재를 재활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대두되고 있다. 태백시의 경우 660리터 수거용기를 제작해 주요 지점에 두고 수거하는 거점 수거방식을 택하고 있으며 산성화된 토양을 개량하는데 효과가 있어 농가에 보급하고 있다.

연탄을 사용하는 개운동 최모(35) 씨는 "하루에만 8장 이상 배출돼 봉투 값을 대기도 만만치 않다"며 "수거용기를 설치해 연탄 사용 가구 부담을 줄이고 복토용이나 토양 개량제로 사용하는 방법을 찾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선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