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은 인체를 이루고 있는 세포 대부분의 구성물질로 혈액 중 약 92%, 근육과 뇌의 약 75%를 차지하고 있을 만큼 우리 몸에 중요한 물질이다. 하루에 필요로 하는 물의 양은 성인인 경우 체중 1㎏당 0.04ℓ, 유아기에는 0.15ℓ이다. 즉 체중이 50㎏인 성인은 2ℓ, 10㎏인 어린이는 1.5ℓ의 물이 하루 필요량이다.

사람에게 물 1% 부족하면 갈증이 일어나고, 5%가 부족하면 미열, 8%가 부족하면 내분비선 분비가 중단되며 타액이 나오고 피부가 파래진다. 또 10%가 부족하면 혀가 부풀고 신장기능이 떨어지며 근육경련이 일어나고, 20%가 부족하면 피부가 갈라지고 인체기관이 제 기능을 못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물이 인체에 흡수되는 경로

30초 혈액, 1분 뇌조직·생식기, 10분 피부, 20분 간·심장·신장, 30일 후 땀·소변을 통해 체외로 배출 완전히 빠져나감.

▷인체 내 물의 기능

혈액순환을 도와준다. 세포속의 영양(수용성 비타민, 미네랄, 단백질, 칼슘, 마그네슘 등)을 운반해 인체의 각 기관이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눈·코·입에 수분을 공급해 안구건조증·비염·천식 등 점막 건강을 지켜준다. 체온 조절을 통해 외부 환경의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세포 외형 유지를 도와 피부가 탱글탱글할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세포에 산소를 공급하고 외부 충격에 대한 기관 손상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쿠숀 역할을 한다. 관절부위에 윤활작용을 해 관절 건강을 지켜준다. 간의 독성물질 제거에 도움을 주며 고형의 노폐물이 장기에 쌓이지 않도록 배출시켜준다. 전해질(칼륨, 나트륨 등)의 균형을 맞춰주고 대사작용을 자극해 체중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물, 어떻게 먹어야 하나

하루에 성인이 마셔야 할 물의 양이 2ℓ라고 하면 이 중 음식이나 차로 공급하는 양을 제외하면 1.5ℓ이다. 이것을 한꺼번에 다 마실 수는 없는 일. 아침에 눈을 뜨면 400㎖(2컵), 식사와 식사 간에 400㎖씩, 저녁식사 후 허전함이 느껴지거나 잠자리에 들기  1시간 전에 300㎖로 나눠 마시면 된다. 아침 공복에 물을 마시면 혈액순환이 좋아지며 신장의 부담을 덜 수 있고 변비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또 잠들기 30분전에 미지근한 물을 조금 마시면 숙면에 도움이 된다. 꼭 이와 같이 정하지 않더라도 본인의 생체리듬에 맞춰 마시면 된다.

한꺼번에 벌컥벌컥 마시면 흡수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조금씩 마시는 것이 좋고 식전·후 30분 안에는 물을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운동 30분 전에 1컵, 운동 후에는 땀을 흘린 정도(1~2컵)를 가늠해 마시면 근육형성에 도움을 주고 땀으로 노폐물을 배출시켜준다. 운동 중간에는 한꺼번에 많이 마시지 말고 한 모금씩 마셔주면 된다. 가급적이면 차게 마시는 것이 좋은데 잦은 설사나 장이 약한 사람, 기관지 천식기운이 있는 경우 미지근하게 마셔야 한다. 술과 담배를 즐기는 경우라면 보통사람보다 물의 양이 많아야 한다. 처음에는 물을 먹는 것이 고문처럼 느껴질 수도 있지만 3주 정도 꾸준히 연습한다는 마음으로 조금씩 양을 늘이면 분명히 하루 2리터 물을 섭취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