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금융위기가 전 세계를 강타하여 그 여파로 우리나라도 된 서리를 맞고 온 나라가 휘청대고 있다. 대기업은 대기업대로 어려움이 있을 터이고, 따라서 중소기업의 어려움은 더 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그러다 보니 가장 난처한 지경에 처한 사람들이 직업을 잡지 못한 청년들이다. 학업을 마치고 바로 직업전선에 뛰어 들어 자신들의 이상을 펼쳐야 할 젊은이들이 직업을 잡지 못하고 방황해야 하는 그 심정이 오죽하랴?

아직 직업이 없는 청년들의 애로는 말할 것도 없으려니와 현재 직장에 근무하는 사람들 중에서도 현재의 일자리에 대한 불안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니 그 또한 예사로운 일이 아니다.

한 사람이 대학까지의 학업을 마치려면 무려 16년이란 기간이 걸리는데 그렇게 오랜 동안 성장하며 학업을 마치고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했다면 그들이 얼마나 답답하고 심지어 부모들의 심정은 어떨까? 일은 하고 싶은데 일자리가 없어 일을 못하는 그 심경은 겪어보지 않고는 모를 일이리라….

청년들의 일자리를 국가에서 먼저 만들어 주어야 하는 것이 급선무이기는 하겠지만,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정부에서도 묘책이 없는 듯하다. 그렇다면 스스로 일자리를 찾아 나서야 할 수 밖에 달리 방법이 없을 듯하다.

누구를 막론하고 냉난방이 잘 되는 곳에서 4~5천만원 이상의 연봉을 받는 곳이면 더 말할 나위가 없이 좋겠지만 현실은 냉혹하다. 그런 자리가 자신을 기다리는 것이 아닌 이상 생각을 조금 바꿔야 한다. 현실을 직시하고 눈높이를 낮추고 보면 그래도 자신의 직장이 보일 것이리라. 왜냐하면 건실한 중소기업체들 중에는 인력이 더 필요한 곳이 있다고도 하고, 그렇지 않으면 자기 자신이 직업을 만들어서라도 일을 해야 한다.

필자의 둘째 딸이 대학교 3학년 때 주임교수님께서 덕수궁 근방에 있는 국립국어 평가원 연구실에서 작업을 할 무렵 조교임무로서 도와 드릴 때 그 교수님께 "저도 좋은 자리 추천해 주세요!"라고 하니 그 교수님께서 대뜸 하는 말씀이 "네 자리는 네가 만들어라! 나도 내 자리를 내가 만들었다."라고 아주 단호하게 말하더란다.

그 말을 딸에게서 전해 듣고 '그래! 바로 그거다! 그 교수님 말씀이 명언이다.' 필자는 딸에게 그 말을 되풀이하여 강조 하였더니 대학 3학년까지 장학금을 받으면서 학과 상위권을 유지하면서도 그걸로 부족하다며 잠을 설치면서도 도전에 도전을 거듭한 결과 교원 임용고시에 상위점수로 합격하였다.

이와 같은 예를 나의 딸이라고 해서 자랑삼아 하는 것은 결코 아니며, 이 어려운 시기일수록 자신의 능력을 배가하면 무슨 일이라도 이룰 수 있으리라는 의미로 기술한 것이다. 그리고 또한 자신의 일자리를 찾아서 만들 의지만 있으면 분명 직업이 만들어질 것이다. 이 지구상에는 무려 16만가지 직업이 있다고 한다. 그 중에 자신의 취향과 능력에 맞는 작업을 찾아보면 분명 얻어질 것이다.

인생을 살아본 경험에 의하면 처음부터 자기에게 만족한 직업이란 별로 없다고 사려된다. 그렇지만 차츰 자기의 취향, 또는 적성에 맞게끔 적응하면 그것이 자기 직업으로 굳히게 되고 더 나아가 발견 못한 직능을 발휘하면서 자기의 일터로 만족을 얻는 경우가 수 없이 많다.

청년들이여! 넓고 넓은 이 세상 어딘가에 자신을 기다리는 직업이 분명 있을 것이므로 그 숨어 있는 직업을 찾아 좋은 일터로 닦으면 돌아오는 기축년 새해에는 활력이 넘치는 삶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