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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 : 2015.6.1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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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적 창작공간 자발적일 때 가능"
지상중계: 지역기반의 창의적 문화공간운영을 위한 연구포럼
2008년 12월 22일 (월) 김민호 기자 mhkim@wonjutoday.co.kr
   
 
  ▲ 지난 17일 카나비 문화나눔방에서 열린 '지역기반의 창의적 문화공간운영을 위한 연구포럼'에는 지역 내 문화예술가와 단체 실무자, 학자 등 30여명이 참석,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후용공연예술센터와 원주투데이신문사가 공동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원주횡성문화정보센터 카나비가 후원한 '지역기반의 창의적 문화공간운영을 위한 연구포럼'이 후용공연예술센터 주관으로 지난 17일 오후3시 원주횡성문화정보센터 카나비 문화나눔방에서 열렸다.


 일상적 문화공간 활성화를 위한 현안과 국내외 실제 운영사례를 중심으로 지역 현실에 맞는 공간 운영을 고민하기 위해 마련된 이 자리에는 이쿠 오타니(IKU Otani) 일본 댄스박스 예술감독, 김윤환 예술과 도시사회연구소 연구원, 원주시 문화관광과 신동익 씨가 발제자로 나서 국내외 운영사례와 원주시의 정책현안 및 앞으로의 계획 등을 소개했다.


 주제발표 후 원영오 극단노뜰 대표의 진행으로 이어진 지정토론에는 제현수 21세기문화정책연구소 사무국장, 김정이 생활친화적문화공간 운영사업 평가연구원, 일본인 비주얼아티스트 나오미 오타(Naomi Ota) 씨가 참여, 심도있는 논의가 이루어졌다.


 당일 진행된 포럼을 지상중계한다. 공간과 그 공간을 채우는 창의적 가치에 대한 인식과 공감대가 형성되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  <편집자 주>

 문래예술공단-자생적으로 형성 예술을 통한 도시재생 실험장
 일본 댄스박스-민간극단 노력으로 예술을 통한 커뮤니티 형성
 원주시-공간 조성에 앞서 소통과 네트워크를 위한 노력 필요

 국내사례: 문래예술공단
 김윤환 연구원(예술과 도시사회연구소)

   
 
  ▲ 김윤환 연구원(예술과 도시사회연구소)  
 
 최근 여러 지자체들이 유휴산업시설의 문화적 재활용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는 이렇다할 모범사례가 많지 않아 외국의 모범사례를 가져오고 있는 형편이다.


 우려되는 점은 서구 유럽의 경우 보존가치가 높은 유휴건물이 많고 도시재생의 담론과 창작문화공간에 대한 시민적 인식이 있지만 국내는 보존가치가 높은 건물이 드물 뿐 아니라 도시재생 담론형성과 문화예술에 대한 시민의 인식전환도 동시에 경주해야 하는 부담을 떠안아야 한다는 점이다


 그런 면에서 서울 문래동 창작촌(이하 문래예술공단)은 국내 유휴산업시설 재활용 현황과 쟁점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만하다.


 문래예술공단은 쇠락한 준 공업지역에 자생적으로 조성된 도심 종합예술창작촌이다. 5~6년 전 몇몇 예술가들이 보다 적은 비용으로 더 넓고 창작활동에 도움이 될만한 공간을 찾아 이동하기 시작한 것이 그 시초. 지난해 봄부터 부쩍 늘기 시작해 확인된 작업실만 56개, 실 입주자만 150여명에 이른다. 기존 예술인까지 포함하면 30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장르도 회화부터 응용미술까지 다양하다. 예술종사자는 대부분 다 모여있다고 볼 수 있다.


 초기 개인작업에 집중하던 사람들 사이에 공동작업이 자연스럽게 생성되고 있다. 커뮤니티의 필요성이 대두되자 문래예술공단이라는 통일된 모임이 발족된다. 현재 1년에 1, 2회의 오픈 스튜디오와 2번의 공연예술 행사. 지역과 연계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산학연대 차원에서 미대 재학생들이 이 지역에서 현장학습을 진행했으며 벽화운동으로 도시 미관개선 활동도 펼치고 있다. 이는 정부 정책 등 외부 주도가 아닌 예술가들이 스스로 지역의 성격을 주도적으로 바꾸어 나가고 있고, 대안적인 지역발전모델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만하다.


 예술가들은 화이트큐브나 정규공연장을 벗어나 새로운 실험장을 찾아 문래동으로 이동했다. 달라진 예술현장은 새로운 작품의 생산가능성을 높이고 있고, 관객들의 예술향유방식과 내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철공소 거리에서 벌어지는 전시와 공연은 관객들에게 '새로운 미적감성'을 전해주고 있다. 이는 예술의 창작-소통-향유에 걸친 메커니즘의 변화를 추동하면서 문래예술공단이 도심 속 예술창작의 산실이자 지역문화시설로 자리매김 하는 이유가 됐다.


 다른 한편으로 문래예술공단의 탄생은 기존 도시재개발 방식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는 그동안 한국사회가 주도해온 물량위주의 도시개발방식이 한계에 이르렀고, 이제는 새로운 대안을 찾아보자는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문래예술공단은 새로운 도시재생방식 즉, 예술을 통한 도시재생의 실험장으로 급부상한 것이다.

 해외사례: 일본 댄스박스
 이쿠 오타니(일본 댄스박스 예술감독)

   
 
  ▲ 이쿠 오타니(일본 댄스박스 예술감독)  
 
 1996년 창립한 댄스박스(DANCE BOX)는 그해 8월 첫 사업으로 '댄스 서커스(dance circus)'를 제작했다. 2002년 3월까지 매년 30개 무용과 워크숍 프로그램을 만들었으며      2002년 8월 비영리 민간단체(NPO)로 전환하면서 오사카시의 제안으로 페스티벌 게이트라는 공간에 입주해 극장 'Art Theatre db'를 설립했다.


 새로운 예술적 표현방식을 위한 창조적 기반 조성을 위해 설립한 'Art Theatre db'는 100석 정도의 좌석을 갖추고 제작 프로그램과 공동제작, 대관공연 등으로 운영됐다. 오사카시가 수도와 단열비 등을 부담하는 조건이었지만 별도의 운영비 지원은 없었다.


 이곳에서 제작한 프로그램은 젊은 예술가들이 성장할 수 있고 새로운 작업까지 가능하게 하는 프로그램에 촛점이 맞춰졌다. 동시에 연극의 사회적 영향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잠재된 관객 개발을 위해서도 노력을 쏟았다.
 주요 프로젝트로 공연예술제작 프로그램인 '현대무용을 위한 성장과 지원프로그램'을 운영했으며 국제교류프로그램으로 '아시아 현대무용 페스티벌'과 아시아 이외의 지역을 대상으로 'db 국제작업' 등을 진행했다. 해외극단과도 활발한 교류에 나섰다.


 이 밖에 음식과 음료를 즐기면서 공연을 관람하는 '예술캬바레', 봄과 여름 예술가와 비예술가가 함께 참여하는 '워크숍 프로그램', 매주 월요일 3개반으로 운영하는 월요일 프로젝트 등이 운영됐다. 또, 지역과 연계하는 공동체 프로그램으로 영업중인 가게, 목욕탕, 극장이 없는 지역, 전철과 역 광장 등을 찾아 다양한 형태의 공연과 프로그램을 펼쳤다.


 작은 민간극단이 이룬 일이라고 믿어지지 않을 만큼 왕성한 활동을 펼쳤지만 현재는 입주했던 공간에서 쫓겨난 상태. 10년간 운영하기로 약속한 오사카시가 불과 5년만에 일방적인 중단을 통보했기 때문이다. 거듭된 항의로 1년동안 다른 공간을 빌리게 됐지만 시장이 바뀌면서 그 마저도 무산됐다. 특히 오사카시는 극장을 만들며 투입한 자금 중 1천먄엔을 상환하라는 독촉을 하고 있다.


 현재는 댄스박스 거점을 고베로 옮기지 않겠느냐는 고베시의 러브콜을 받고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원주시 문화정책과 계획
 신동익(원주시 문화관광과)

   
 
  ▲ 신동익(원주시 문화관광과)  
 
 원주시 전체예산 대비 문화분야 예산을 분석해 봤다. 해마다 변화는 있지만 최근   4년간 일반회계 대비해선 5.5~7.18%, 특별회계 포함 전체예산 대비는 3.8~5.0% 정도임을 알 수 있다. 서울시 문화예산이 한해 4천363억원임을 볼 때 일반회계 대비 3.3%가 된다. 상대적 수치상으로는 원주시가 나름대로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물론 '문화예산에 편향적인 부분이 있다'는 지적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때문에 행정에서도 늘 이런 지적을 유념해 진행하려 노력한다.


 원주는 생활친화적 문화공간 조성사업의 최대 수혜지역이다. 2004년 이달의 꿈과 후용공연예술센터가 조성됐고, 주민밀집형 문화공간으로 개운동 너울문화사랑방이 있다. 최근에는 오랜미래신화미술관이 조성돼 왕성하게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2008년 이후 중단됐는데 꼭 필요한 사업이라 생각한다. 지자체가 어느 특정대상에 지원하기 어렵지만 이런 공모형 사업을 통해 국비를 지원받게 되면 지방에서도 매칭하는 방안이 쉽기 때문이다. 사실 원주는 공모사업 유치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현재 포럼이 진행중인 카나비나 내년 4월 개관 예정인 영상미디어센터가 그렇다. 회촌 문화역사마을 가꾸기사업도 그중 하나다.


 원주의 전반적인 정책방향을 살펴보면 첫째 박경리 문학공원 활성화 사업을 들 수 있다. 공원에는 올해 7만여명이 다녀가 시 입장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문화기반시설인 도서관 신축도 추진 중이다. 중앙로 문화의거리사업도 빼놓을 수 없다. 이전까지 공사에 주력했다면 조직체제를 바꿔 운영과 활성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과거 '차 없는 거리'를 추진하다 지역 상인들과 합의점을 못찾아 실패했던 경험이 있어 실무자 입장에서도 깊은 애정을 갖고 있다.
 카나비 활성화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운영 3월부터 50만명이 홈페이지 방문하고 카나비 효과라는 신조어까지 생겼지만. 오프라인에서의 활성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2006년부터 문화예술 전시창작활동 지원을 하고 있다. 지역 영세한 문화예술가들을 위한 문화예술진흥기금 성격의 지원이다. 이와 관련 문화재단 설립 논의도 이뤄지고 있는데 문화예술인들의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 
 작가와 예술인의 꾸준한 노력의 결과가 멈추지 않고 생산되는 조그만 공간이 지금보다 좀더 많이 좀더 빨리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러한 공간조성에 지자체와 시민이 머리를 맞대고 함께 공부하며 투자하는 이상적인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소통, 네트워크가 새삼 중요하게 느껴지는 것은 여러 문화예술인들을 만날 때의 내 심정과 같을 것이다. 평소 이야기를 자주 나누고 어떤 사안에 대해 조심스런 공감을 나눈 사람의 경우에는 신뢰하는 마음이 가슴 속 깊이 자리하게 되지만, 반대의 경우라면 진짜 소통과 네트워크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공간을 조성하기 전에 서로 소통부터 하자. 소통의 기본이 되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노력,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시점이다.


 

 지정토론

   
 
  ▲ 호주에서 활동중인 인본인 비주얼아티스트 나오미 오타(Naomi Ota).  
 
 나오미 오타(Naomi Ota, 호주·비주얼아티스트): 예술가의 눈으로 본 감상일지 모르지만 17년간 호주 멜버른에 거주하며 그곳이 지역성이 약하다는 것을 느꼈고 예술가로써 지역에 공헌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었다. 아니 지금까지 세계 각국을 돌면서 머물렀던 곳마다 그 고민은 늘 계속됐다.

 최근 후용공연예술센터에 거주하며 창작활동을 하고 있는데, 지역주민과 예술가를 상당히 밀착시켜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오타니 씨가 발표한 댄스박스의 사례도 후용공연예술센터에서 느낀 것처럼 지역주민과 예술가의 연계를 중심으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인상 깊었다. 대부분 새로운 프로젝트는 일회성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결국 예술가 스스로 자기만족에 그치는 한계가 있다. 댄스박스의 경우 하나의 행사로 그치지 않고 그 현장에서 예술로 남고, 또 그로인한 자립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제현수(원주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국장): 무엇을 하는냐 보다 어떻게 수용하고 어떻게 실현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본다. 원주와 관련된 일례를 들고자 하는데 어떤 인식을 갖고 있는지가 중요하다. 원주는 건물을 신축하면서 그 과정에서 그 건물을 이용하고 관리해야 할 사람과는 상관없이 행정편의에 따라 건립되고 나중에 주어지게 된다. 결국 나중에 그 건물을 사용할 사람들은 난처해지는 경우가 흔히 있다. 몇해 전 모 문화권사업과 관련해 원주시가 수립한 사업계획서를 본 일이 있다. 보고난 뒤 받은 느낌은 토목사업계획서인줄 알았다. 얼마들여 뭘 짓겠다는 내용으로 채워져 있었다. 그런 측면에서 볼 때 공공적 개념의 문화공간에 대한 새로운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싶다.


   
 
  ▲ 제현수 원주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국장  
 
 더 강조해 원주는 현재 도시·지역 재생이 필요한 시점이다. 원주의 도시재생이 문화적 관점, 예술적 입장에서 만들어지길 바란다. 문래예술공단 사례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문화예술인들이 우선 반성할 것은 지금까지 공간에 대한 고민이 부족했다는 점이다. 행정에서 이루어진 고민을 이제는 문화예술인 중심으로, 시민들과 함께 고민하는 그런 인식전환이 필요하다.


 문화의 거리도 마찬가지다. 문화의거리 조성사업은 이미 두번의 실패가 많은 교훈을 주고있다고 생각한다. 이미 문화의 거리는 조성돼 있지만 많은 어려움을 안고 있다. 제대로 된 문화의 거리, 문화공간을 만들기 위해 오늘 이뤄진 논의들을 문화의 거리에 어떻게 실천할 것인지 꾸준히 고민해야 한다.


 원주시가 지금까지 추진한 문화공간 사업은 대부분 국비지원 사업이다. 짓는 것은 지원하지만 운영비는 지원하지 않는다. 대부분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다. 운영지원이 없어 죽은 공간으로 전락한 사례는 얼마든지 있다. 가까운 강릉만 보더라도 너무많은 문화공간을 만들어 운영비를 조달하는 시가 큰 부담을 안고 있다. 공간에 대한 지원방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경쟁력 있고 자생력을 갖출 수 있는 구조, 그것이 기금으로 융자가 되건 지원이 되건 실제로 필요한 사람들이 받고 자생력을 갖출 수 있는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 그런점에서 후용공연예술센터에 이루어지고 있는 실험에 기대가 크다.


 큰 시야로 바라보자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지역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 행정이나 관계되는 문화예술인들이 고민해야 한다. 큰 것만을 고민말고 작지만 진짜 변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기계적인 투자로는 결코 주민들과 소통할 수 없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 김정이 생활친화적문화공간 운영사업 평가연구원.  
 
 김정이(생활친화적문화공간 운영사업 평가연구원):
오타니 씨가 소개한 댄스박스 사례는 한편의 슬픈드라마로 읽혀졌다. 13년간 운영지원 없이 그렇게 많은 예술적 공헌활동을 하고 선순환적 구조를 만들어 놓았는데 정치적 개입에 의해 한순간에 끝나버렸다니 안타깝다. 홍대의 지가상승으로 문래동에 예술공간이 형성됐다는 것은 '나비효과'로 비유할 수 있겠다.


 신동익 씨가 소개한 원주시의 경우를 보면 우선 지역 문화공간이 어떤 필요성에 의해 만들어지는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원주에 일본 댄스박스의 경우처럼 선순환적 구조를 만들 수 있는 실제 예술가그룹이 존재하는지 의문이 들고, 주민들이 그런 창작공간에 대한 의지가 있는지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두가지를 말하고자 하는데 첫째는 지역에 문화공간을 조성할 때 지속가능성이란 관점에서 인위적인 노력들이 배제돼야 한다고 본다. 그래야 생태적인 창작공간이 조성될 수 있다. 둘째는 예술가의 특성을 들 수 있는데 댄스박스의 경우 그렇게 지역주민들에게 사랑받는 곳이었는데, 시가 약속을 어기고 내쫓을 때 왜 주민들이 대항하지 않았는지 의문이 들었다.


 문래동이 좋은 사례라고 같은 사례를 원주에 만들 수는 없다. 패턴만을 읽어야 한다. 공간을 갈구하는 작가는 많지만 창작공간을 만드는 것이 과연 누구의 필요성에 의한 것인지 되돌아봐야 한다. 과연 예술가가 살만한 도시인지, 외부인들이 원주에서 작품활동을 하고 싶어하는지. 예술가들의 창작열정에 도움이 되는 곳인지 살펴야 한다. 어느 창작집단이 한 지역에서 성공했다면 그 지역은 입소문을 타고 예술가들이 찾아온다. 그럼 자연스럽게 그 도시는 문화예술의 메카로 자리잡는다.


 생활친화적 문화공간을 조성한 후 2007년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전국을 돌아다녔다. 노뜰처럼 5년 넘게 그 지역에서 생활하던 곳은 운영비가 없어도 공간조성에 굉장히 고마워 한다. 주민들과 소통도 잘 되고 감동을 주는 공간이 돼 있었다. 정치적 논리에 의해 공간조성을 한 곳도 물론 있는데 그런 곳들은 대부분 운영비가 없어 운영을 못한다고 하소연 한다. 두 군데의 차이에 해답이 있다. 진정한 예술가는 돈이 아니라 몸으로, 마음으로 움직인다. 열정이 예술가들을 움직인다. 신동익 씨가 말한 것처럼 소통을 하는만큼 보인다. 문화공간도 본질적인 고민이 필요하다.
 
   
 
  ▲ 원영오 극단노뜰 대표  
 
 원영오 극단 노뜰대표: 오늘 토론을 듣다보니 지금까지 문화공간의 문제를 행정기관의 문제로만 이야기 한 것이 아닌가 생각해보게 된다. 결국 생태적인 창작공간은 자발적이어야만 가능하다는 것. 그래야 정말 지역에 필요한 문화공간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이야기로 정리되는 것 같다. 정책은 거기에 힘을 실어주는 부분이 아닐까 생각해 보게 됐다. 많은 것을 얻었고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발제해주신 분들, 토론에 참여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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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카나비 문화나눔방에서 열린 '지역기반의 창의적 문화공간운영을 위한 연구포럼'에는 지역 내 문화예술가와 단체 실무자, 학자 등 30여명이 참석,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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