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요양병원 1호로 지난 2003년 개원한 의료법인 서현의료재단 원주 실버요양병원이 도내 요양병원 중 최초로 국가유공자 위탁진료병원으로 지정됐다.

원주실버요양병원은 춘천보훈지청의 '2008년 광역시·도별 요양병원 시범지정 운영 계획'에 따라 위탁병원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 1일부터 위탁진료를 개시했다.

원주지역 국비진료대상자는 상이군경 679명, 고엽제 283명 등 962명으로, 기존 위탁병원으로 지정된 원주기독병원과 함께 국비진료대상 국가유공자의 진료비 과다발생 문제 해소 등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원주실버요양병원은 신경외과, 통증의학과 2개 전문과목 124병상을 갖추고 있으며, 작년 1월부터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국가유공자 3명에 더해 지난 10일부터 전상군경이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특히 지난 10월 말에는 28병상에 추가 16병상을 계획하고 있는 실버요양원이 개원돼 노인성 장기입원환자가 대부분인 국비진료대상자에게는 일반 요양원에 비해 입원 중 갑자기 발생할 수 있는 발병에 신속 대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진료편의도 대폭 개선됐다. 강보문 원무부장은 "위탁병원 지정 후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며 "외래진료와 입원 모두 100%와 60%로 나뉘는 국비지원율에 따라 그대로 혜택을 적용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춘천보훈지청 관계자는 "이번 지정으로 영서지역 위탁병원은 총 11곳으로 이들 병원을 통해 국가를 위해 공헌·희생한 국비지원대상자의 근접의료서비스가 강화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