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은 전 국민이 즐겨먹는 대표음식으로 진화했다. 고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생삼겹살을 고집하지만 최근들어 변덕 심한 소비자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 마늘, 훈제, 통나무 등 다양한 삼겹살로 진화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삼겹살을 먹을 때 가장 부담스러운 것은 기름기. 단계택지 국민은행 단계지점 맞은편에 위치한 '맛있는 삼겹살집(대표: 박숙주)'은 기름기 부담을 줄이기 위해 녹차가루를 삼겹살에 뿌려 특유의 향과 담백한 맛을 낸다. 녹차에 함유된 아미노산 성분은 단맛과 감칠맛을 낸다. 주로 다이어트 식품의 성품과 착향료로 사용되기 때문에 기름기가 많은 삼겹살에는 안성맛춤인 셈이다.

특히 숯판을 사용해 기름기를 빼주기 때문에 젋은 여성들도 부담없이 즐기면서 찾고 있다고 한다. 맛있는 삼겹살집은 길가에 위치하지 않아 노출빈도가 낮지만 입소문을 타고 밤이면 손님들로 발디딜 틈이 없다.

박 대표는 "녹차가루가 삼겹살에 입혀져 있어 담백한 맛을 낸다"며 "직접 담근 김치와 함께 싸먹으면 그 맛이 배가 된다"고 말했다.

맛있는 삼겹살집에는 녹차삼겹살 이외 메뉴는 취급하지 않는다. 대신 삼겹살에 곁들여지는 각종 반찬을 직접 만들어 한층 맛을 더하고 있다. 암퇘지를 일정기간 숙성시킨 후 판매하기 때문에 부드럽고 씹는 맛이 더욱 다르다는 것. 푸짐하게 얹는 큰송이버섯은 삼겹살과 함께 구워먹는 맛이 일품이지만 손님 건강까지 배려한 주인의 마음 씀씀이가 느껴져 더 각별하다. 1인분(200g) 8천원. 단체손님은 1~2일 전에 예약해야 한다.

삼겹살을 먹은 후 숯판 위에 밥을 비벼먹거나 박 대표가 직접 담근 된장으로 끓인 찌게는 얼큰하면서도 시원하다. 비빔밤과 함께 김장김치의 곁들여 먹으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다고 박대표는 귀띔한다.

적당히 숙성된 명품 생고기만을 쓰고 있는 곳은 맛있는 삼겹살집의 인기비결. 최고의 맛은 좋은 원료를 사용할 때 얻을 수 있다는 박 대표는 고기뿐만 아니라 야채 등 모든 부재료를 최상품으로 고집하고 있다.
그러나 맛있는 삼겹살집의 가장 최고의 메뉴로 자랑하는 것은 마음에서 우러나는 친절과 미소. 가족단위의 손님이 찾아오면 아이들 때문에 삼겹살을 먹기 곤란하기도 하지만 아이들을 돌봐주고 까다로운 손님일수록 더욱 친절하게 대하고 있는 것.

박 대표의 항상 웃는 얼굴이야말로 이집의 최고의 식단이다. 박 대표는 "아이들과 함께 가족이 편안하게 먹을 수 있어 가족단위가 즐겨 찾는다"며 "정성들여 준비한 삼겹살인 만큼 찾는 손님마다 만족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경제가 어려워 어깨가 축 쳐진 요즘, 구수한 연기 속에 살살 녹아드는 생 삼겹살을 먹으며, 박 대표의 환한 미소를 대하면서 힘찬 도약을 준비해 보면 어떨까.

▷문의: 743-0607(맛있는 삼겹살집)

이기영 기자 kyl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