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16일 벽화를 완성한 후 아이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거미들(대표: 이상연·52) 회원 10여명은 지난달 16일 원주아동센터(태장동)를 찾아 밋밋하고 심심한 아이들 방 벽에 동화나라처럼 아름다운 그림을 그려 넣었다.

방 전체 벽에 그림을 그리려고 했지만 방이 좁아 산만해 보일 것 같아 그림 가장자리에 액자틀을 부착해 액자가 걸려있는 느낌이 들도록 했다. 시간관계상 3개 방 벽에 먼저 그림을 완성했는데 아이들은 서로 본인들 방 그림이 제일 예쁘다며 즐거워했다. 이 대표는 "완성된 그림을 보고 좋아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니 피곤함이 싹 사라진다"고 말했다. 회원들은 지난달 30일 센터를 재 방문해 못다 그린 그림을 마저 그려 선물했다.

원주사랑 카페 취미모임 중 하나인 '거미들'은 어렸을 때 한번쯤 화가를 꿈꾸던 사람들과 소질은 없지만 그림에 관심이 있는 원주사랑카페 회원들이 의기투합하여 매월 한 곳을 정해 벽화를 그리고 있다. 붓 끝에서 전해지는 느낌이 좋아 벽화를 시작한 이들은 겨울동안은 실내에서, 봄이 되면 야외 벽에 그림을 그린다.

봉사활동으로 복지시설이나 마을회관 등을 우선으로 그려갈 예정이고 벽화를 원하는 단체는 재료비와 식사만 지원하면 가능하다. '거미들'은 거리의미술가들을 줄여서 만든 모임이름이다.

▷문의: 010-9766-5533(이상연 아트포인트 대표) 

김종률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