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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축제, 주제순도성 지켜야 성공
2008년 10월 27일 (월) 전 영 철 원주·횡성문화정보센터 카나비센터장

9월초부터 시작된 축제계절이 국제걷기대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축제는 종합문화예술이자 지역주민과의 상호작용에 의해 생겨난 결과물이다. 따라서 행사가 끝나면 항상 말이 많기 마련이다.

원주의 축제는 무언가 부족하다는 말을 시민들은 많이 한다. 하지만 냉철하게 말해 원주 축제의 소재가 경쟁력이 없는 것은 아니다. 올해 행사를 전체적으로 평가한다면 다음과 같은 소득과 부족한 부분이 눈에 띈다.

긍정적인 소득으로는 첫째, 지역주민의 참여통로가 확대되었다. 자원봉사, 행사의 직접참여, 관람객으로서의 참여 등 지역주민 참여는 매우 긍정적으로 증가하였다. 둘째, 외지관람객 증가를 들 수 있다. 적극적인 외부 홍보노력을 통해 외부관람객의 유입증가를 가져왔다.

다음과 같은 부족한 점도 보였다.

첫째, 지역 내 붐업(boom-up)조성에 실패했다. 축제는 잔치가 되어야 하지만 정작 지역에서 광고물의 지나친 규제로 말미암아 지역내부 홍보가 부족했고 이로 인해 전체적인 붐업조성에 실패했다.

둘째, 축제 외의 부가가치 창출에 부족함이 있었다. 방문자의 지역 내 체재기간의 확대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었으나 충분한 지역정보 제공이나 편의제공이 부족했다.

셋째, 시기가 집중되었다. 봄에는 대표축제가 하나도 배치되지 않고 가을에 집중됨으로써 분산효과를 거둘 수 없었다.

축제문화가 수요자인 관람자로부터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다. 지역특산물축제에 싫증을 낸 관람객들이 이제는 순도성과 완성도 높은 순수문화예술축제에 몰리고 있다. 춘천마임축제나 가평재즈페스티벌, 전주국제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 안성바우덕이축제 등이 그 증거들이다.

또 하나는 이러한 문화축제들이 처음에는 지역에서 배척되었지만 프린지공연 형태나 지역특산물판매코너, 입장료 중 일부를 상품권지급으로 지역상권 이용촉진 등을 시도하여 지역의 지지를 이끌어 내고 있다.

원주한지문화제와 유사사례인 전주한지문화축제는 섣부른 산업화축제를 지향하여 완성도 없는 전시회 성격으로 비추어 졌다.

원주따뚜의 유사사례인 계룡군문화축제는 지상군페스티벌과 다양한 병영문화를 보여주어 군이미지 개선에는 성공했지만 군악밴드공연은 부대행사로 전락하여 축제성을 살리지 못한 군사박람회지향형 행사로 비추어졌다. 이 두 가지 사례는 원주의 대표적인 두 축제가 나아갈 방향을 명확히 해준다고 볼 수 있다.

축제는 예산이 아니라 결국 사람에 의해 이루어지는 휴먼웨어이다. 그런 의미에서 지역축제들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노력이 요구된다.

첫째, 축제 주제에 집중하는 순도성을 높여 나가야 한다.
둘째,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효과를 배가시키기 위해서는 공공부문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셋째, 지역주민의 축제참여가 필요하다. 축제를 제3자의 눈으로 보지 말고 적극적으로 즐기고 긍정적인 시각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넷째, 축제의 시기조정도 일부 필요하다. 적어도 두개 정도의 가을축제를 상반기에 개최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다섯째, 형식적인 기구보다는 축제 상호간 윈윈(win-win)할 수 있는 네트워크 내지 협의체 구성이 필요하며 행정은 이를 통해 요청된 내용을 지원하는 노력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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