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을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노점상에서 판매하는 먹을거리에 대한 위생단속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난 20일 원주종합운동장 앞 노점에서 음료수를 산 김모 씨는 한 모금 마시고서 맛이 이상해 유통기한을 확인하고는 깜짝 놀랐다. 유통기한이 14일이나 지났던 것. 김 씨는 "얼음통에 있던 음료수인데 맛이 미적지근하고 탄산이 빠져 있었다"며 "처음엔 찝찝했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나중에 걱정도 되고 화도 났다"고 말했다.

단속이 어려운 노점 먹을거리에서 유통기한이 지나거나 위생상태가 불량한 경우가 있어 소비자들의 마음을 상하게 한다.

특히 종합운동장 인근에 어린이공원까지 생겨 아이들이 핫도그, 음료수 등을 사먹는 경우가 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식품위생 단속은 원주시보건소에서 하고 있으나, 지속적인 단속은 어려운 상황이라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지도인력이 부족해 수시 점검이 어렵기도 하지만, 대부분 노점이 영세하다보니 단속이 어렵다는 것.

보건소 관계자는 "큰 행사가 있을 때는 단속하지만 평상시에는 노점이 워낙 많아 단속이 어렵다"며 "슈퍼 등은 처벌규정이 있으나, 무허가 노점에 대해서는 식품위생 관련 처벌규정이 없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