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예산을 절감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22일 진행된 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위원장: 장만복) 공보·감사담당관실과 자치행정국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의.

류화규 의원은 시청 전광판 운영에 소요되는 전기료를 거론하며 "가로등 격등제를 시행하고 있는 마당에 시민들이 보지 않을때도 전광판을 켜 놓는 것은 잘못"이라며 "활용계획을 세부적으로 세워 시민이 볼 수 있는 시간대만 운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희 의원은 감사담당관실 예산안 심의에서 현행 법령집 추록대(바뀐 법령을 갈아 끼워 넣는 장치) 구입과 관련해 "인터넷 시대에 추록대를 갖추는 게 의미가 없다"며 최소 필요양만 갖춰 예산을 절감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청사 시설비와 부대비 증가에 대한 질타도 이어졌다.

박호빈 의원은 "청사 전기시설 유지보수 공사로 2천만원이 추가 책정됐는데 지은지 얼마되지 않은 청사치고는 과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김동희 의원은 시청사 단열필름 설치를 위해 책정된 1억2천만원의 예산과 관련해 "시청 유리창에 단열필름을 설치하면 냉방부하가 줄어 에너지를 절약한다고 했는데, 설치 전후 효과를 분석해 봤느냐"며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류화규 의원은 "단열필름을 설치하면 이미 설치한 블라인드는 예산낭비"라고 지적했다.

장만복 의원 역시 "단열필름 설치는 설계단계부터 반영하는 게 추세"라며 "이제 와 단열필름을 설치하면 블라인드 설치 비용은 결국 예산낭비가 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경진 자치행정국장은 그 자리에서 "청사 1층은 직원들이 근무하는 게 보여 설치할 수 밖에 없고 그 밖에 층은 단열필름을 설치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하성 의원은 시청 전광판과 관련해 "월드컵이나 올림픽 때 시민들이 함께 모여 응원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전광판 설치 목적 중 하나인데 현재 위치로는 불가능하다"며 위치선정의 잘못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억수 공보담당관은 "큰 행사 시 진입로를 막으면 4~5천명이 모일 수 있다"며 "백운아트홀 위에 설치하는 것도 검토했으나 보는 시각이 좋지 않아 전문가의 의견을 거쳐 현재 위치에 설치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선기 기자 skkim@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