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계의 대들보 원샛별(상지여고·3년)이 올해 전국체육대회 1만m 경보에서 또다시 한국신기록을 수립하는 쾌거를 이뤘다. 원샛별은 지난 13일 여수에서 열린 제89회 전국체육대회 1만m 경보 여고부에서 44분58초88을 기록하며 지난 5월 개최된 제37회 춘계 전국중·고육상경기대회에서의 한국신기록(45분 F)을 다시 쓰는 위업을 보였다.

같은 학교 신사흰(1년)도 3천m 장애물경기에서 10분31초로 고등부 신기록을 수립하며 종전 기록을 9초 앞당겼다.

한국 육상에서 경보(1만m)와 마라톤(10km)을 동시에 뛰는 유일한 선수 원샛별은 경보에서 이미 신기록을 보유하고 있어 이번 대회에선 지구력 강화 및 육상훈련 등 마라톤 집중 연습을 하고 워킹은 남는 시간 자세를 교정하는 등의 간단한 준비만 곁들였다. 그러나 예상과는 반대의 결과가 나온 것.

정만화 감독은 "올해는 특히 선수들 간의 견제가 심해 초반 스타트가 늦는 등 변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피땀 어린 노력이 있었기에 전반적으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정 감독은 "이번 대회를 위해 하계훈련 등에서 준비를 철저히 하고 사전전지훈련도 일찌감치 준비하는 등 작년보다 더 많은 금메달을 목표로 삼았다"며 "마라톤에서 기록을 세우지 못한 점과 신예슬(2년)이 몸이 아픈 채로 경기에 임해 제 실력발휘를 못하는 등 아쉬움이 남는 대회였지만 전체적으로 우수한 성적을 거둬 기쁘다"고 말했다.

김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