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가 이동훈 씨의 개인전이 13일부터 19일까지 원인동 보나갤러리에서 열린다.

　지역출신 젊은 작가들을 중심으로 나우리전과 현대설치작가회 창립을 주도,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실험적인 작품들을 선보여 주목을 받은 이 씨의 첫번째 전시회. 원평 이재걸 화백의 아들인 이 씨가 부친의 그늘에서 벗어나 세상을 향해 자신을 표현하는 출발점이기도 하다.

　'괴(怪)'라는 타이틀을 걸고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테라코타와 나무, 혼합재료를 사용해 제작한 조각품 30여점을 선보인다.

　이 씨는 "조각 속에서 아름다움이 아닌 괴(怪)의 형상을 보았고 나의 모습이 아닌지 되돌아보게 됐다"며 "무시되어지는 생명을 인간 내면으로부터 다시 되새겨보자는 생각에서 가볍게 시작한 작업이었지만 상상으로만 취급 받던 괴물들이 하나하나 되살아나면서 소외된 생명에 대한 '존괴감'을 불러 일으켜 보고자 했다"고 전시 의도를 밝혔다.

　오프닝행사는 13일 오후6시.　▷문의: 762-7571(보나갤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