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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따뚜에서 확인한 원주시민의 힘
2008년 09월 22일 (월) 전 영 철 원주횡성문화정보센터 카나비 센터장

얼마 전 열린 2008원주따뚜는 원주가 지닌 음악적 잠재력을 한데 모으는 역할을 했다. 영지유치원 마칭밴드, 원주정보공고 마칭밴드, 원주연합관악단, 1군사령부군악대, 취고수악대, 200명 플롯연합합주단, 시립교향악단, 시립합창단 등의 참여로 원주의 자원만을 가지고도 음악축제로서 가능성을 보였다.이러한 지역자원은 향후 조성되고 있는 중앙로 문화의 거리나 강원감영에서 상설적인 공연의 요소임을 검증한 것이기도 했다.

거리 마칭퍼레이드는 축제의 맛을 더할 수 있는 좋은 계기였다. 원주에 기반을 둔 팀들의 행렬이 지나갈 때에는 더욱 더 큰 박수를 보내주었고 스스로 원주의 재발견에 놀라워 했다.

그러나 음악소리가 나자 우하고 모여들었던 시민들은 행렬이 지나가자 언제 그랬냐는 둥 일상생활로 돌아갔다. 좀 더 적극적으로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행진에 자연스럽게 참여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한편으론 축제 때만이 아닌 상시적으로 즐기기 위해 평생학습도시 개념을 음악평생학습도시로 도입해 시민들과 자녀들이 한 장르의 음악이나 악기를 다룰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가는 것도 좋겠다 싶었다. 이러한 시도는 원주를 여유로움과 창의력이 샘솟는 곳으로 바꾸어 갈 수 있다. 일본의 니이가타는 도시브랜드를 '전원교향악의 도시'라고 표방하고 있는데 하나의 시사점이 될 수 있다.

지금 열리고 있는 제7회 광주비엔날레에서 관심을 끄는 것은 유아, 청소년, 일반인을 위한 눈높이에 맞는 도슨트 등의 해설을 통해 작가의 의도가 관람객에게 전달되도록 노력한 점이다.

같이 놀고 같이 느끼는 문화적 쉼터로 야외카페 개념의 공간을 마련해 수많은 관람객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 모습도 돋보였다. 움직이는 책수레 기차를 활용하여 간이이동도서관을 조성하고 비엔날레 기간 관람객 및 시민의 휴식공간으로 상시 활용하고 있다. 또 비엔날레 후기를 남기는 시각적 퍼포먼스로 글과 그림, 픽토그램을 활용하여 재밌는 이정표를 남기고 다른 관람객들에게 길잡이가 되는 참여프로그램도 있다.

인연복덕방은 책을 나누며 인연을 맺어가는 책 기증 참여프로그램으로 어린이도서관에 책 기증, 광주의 어린이도서관만들기 운동과 함께 한다. 이러한 시도는 시민들과 관람객을 단순한 문화예술의 관람자가 아닌 참여자 내지 생산자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작업이다.

원주따뚜를 필두로 축제의 계절이자 문화예술의 계절이 돌아왔다. 시민들은 단순한 관람객이기보다 참여자이자 창작자이기를 원한다. 원주시민들은 차분한 심성과 역동적인 에너지를 동시에 품고 있다. 원주따뚜, 한지문화제, 강원감영제 등에서 자원봉사자의 역량은 다른 지역이 전혀 부럽지 않다.

축제와 문화예술동아리 활동은 시민들의 에너지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외부에 발산하는 보이지 않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제 차분히 머리를 맞대고 이 에너지를 어떻게 매력적인 도시로 만들어 가는데 있어 활용할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할 때이다.

원주따뚜가 9년째의 노력으로 원주를 음악적으로 한 단계 성숙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는 데 박수를 보낸다. 아울러 이 에너지를 어떻게 가시적이고 영구적인 것으로 바꾸어 나갈지 시민들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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