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가 도내 최초로 자동차공회전 제한지역을 지정한다.

터미널 등에서 자동차 원동기를 가동한 상태로 주차 또는 정차하는 행위를 제한, 연료낭비와 대기오염을 예방하기 위한 것이다.

공회전 제한지역으로 지정 예정인 곳은 우산동 시외버스터미널과 신축 중인 단계동 시외버스터미널, 단계동 고속버스터미널, 관설동 태창·동신운수 차고지, 장양리 시내버스 공영정류장이다. 이 지역에는 제한지역을 알리는 표지판이 설치된다.

해당 지역에서 단속 담당 공무원에게 경고를 받았음에도 5분 이상 공회전을 하면 위반 시 마다 5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냉·난방을 위해 공회전이 불가피한 경우에 대기온도가 영상 27℃ 이상이거나 영상 5℃ 이하인 때에 한해서는 공회전 제한시간을 10분으로 하고 있다. 단, 긴급자동차와 냉동·냉장 화물차, 정비중인 자동차 등은 단속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와 같은 제한지역 지정은 대기환경보전법과 강원도 자동차 공회전 제한에 관한 조례에 따른 것으로 터미널, 차고지, 주차장 이외에도 자동차 극장과 종합병원 등 대형건물 주차장, 박물관 등 다중이용시설 주차장도 공회전 제한지역으로 지정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원주시는 앞으로 공회전 제한지역을 점차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원주시 환경보호과 박경아 기후변화대책 담당은 "대기오염 방지로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고유가 시대 에너지를 절약하자는 게 기본 취지"라며 "주차대수가 많은 택시회사 주차장 등으로 제한지역 지정을 점차 확대해 나갈 방침이며 대기오염 농도가 높은 지역은 공회전 금지구역으로 지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주시는 지정계획에 대한 주민 찬·반·수정 의견을 오는 30일까지 접수한다. 지정고시는 10월 중순쯤 이뤄질 전망이다.

▷문의: 737-3041(원주시 기후변화대책 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