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투데이가 오늘 지령 1,000호를 발행합니다. 우리나라 지역신문 중에는 홍성신문에 이어 두번째 입니다. 원주투데이신문사로서는 감개무량한 일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지역신문이 1,000호를 발행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일간신문은 3년 넘게 꾸준히 발행하면 1,000호가 나오지만 주간으로 발행하는 지역신문은 꼬박 20년을 꾸준히 발행해야 가능한 일입니다. 원주투데이가 13년만에 1,000호를 발행하게 된 것은 97년부터 2004년까지 7년여를 주2회 발행했기 때문입니다.

원주투데이 1,000호 발행은 두가지 측면에서 의미를 부여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지역신문이 생존하기 어려운 여건에서 13년간 꾸준히 신문을 발행했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지역신문 역사 20여년 동안 수많은 신문들이 생겨났지만 원주투데이처럼 단 한차례도 발행이 중단되는 일 없이 신문을 발행해 오고 있는 신문은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대부분은 경영난을 극복하지 못하고 문을 닫았거나 발행을 중단한 상태입니다. 원주투데이도 어렵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럼에도 13년만에 1,000호를 발행할 수 있었던 것은 본사 심형규 발행인의 물질적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두번째 의미는 원주투데이를 믿음으로 지켜준 독자들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사실 원주투데이는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부족한 게 많습니다. 초창기에는 더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 지역신문이니까…"라며 구독해 주시고 애정을 보내 주신 독자들이 1,000호 발행을 가능하게한 원동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발행했던 신문을 들여다 보면 부족한 것 투성이입니다.. 당시에는 최선을 다했지만 이제와서 보니 부끄럽기까지 합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창간호에서 1,000호에 이르기까지 어느 것 하나 대충 만든 것은 없으며 올바른 언론의 자세를 망각하거나 저버리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제 원주투데이는 2,000호를 향해 달려갈 것입니다. 다시 옷 매무새를 가다듬고 신발 끈도 조여맬 것입니다,  책임있는 지역언론으로서 원주시민들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는 신문으로 굳건히 서겠습니다. 또한 원주투데이가 꿈꾸는 '시민이 함께 만들고, 시민이 함께 보는, 시민이 주인인 신문'을 실현 하겠습니다. 이미 시민주 공모를 통해 시민이 주인인 신문의 틀은 갖춘만큼 함께 만들고 함께 보는 신문을 만드는데 진력할 것입니다.

지역신문은 다른 언론과 달리 신문을 만드는 사람들의 전유물이 아니라 지역민 모두의 것이며 지역민 모두가 함께 키워갈 대상입니다. 시민여러분의 관심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