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원의 원주시 각종 위원회 소속 수가 적게는 1개에서 많게는 10개까지 편차가 커 전문성을 고려한 적절한 안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2008년 6월말 현재 원주시에 설치된 각종 위원회는 85개로 의원 1인당 평균 소속 위원회 수는 3.86개며 의원 간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원주시 자료에 따르면 권순형 의원은 10개 위원회에 소속돼 있는 반면, 박호빈·이준희 의원은 1개, 장만복·한상국 의원은 2개, 김학수·송치호·조경일·최옥주 의원은 6개 위원회에 소속돼 있는 등 천차만별이다.

집행부가 의회에 위원추천을 하면 의회에서는 소속 상임위원회를 고려해 안배하고 있지만 의원 간 소속 위원회 수 격차가 큰 상황.

모 의원은 "위원회에 참석해 안건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려면 전문성은 둘째치고서라도 충분한 학습이 필요한데 소속 위원회 수가 많고 다양하면 안건에 대한 심도 있는 공부를 할 수 없다"며 소속 위원회 수의 적절한 안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의원의 소속 상임위원회와 상관없는 위원회 소속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건설도시국 소속 위원회와 자치행정국 소속 위원회, 주민생활지원국 소속 위원회에 모두 소속돼 있는 의원도 있는 상황.

다른 의원은 "관계로 인해 상임위 소속과 상관없이 위원회에 배정되는 경우가 있는데 업무 연관성으로 보면 소속 상임위 업무와 관련한 위원회에 소속되는 게 맞다"며 "관심이 없거나 내용을 알지 못한 채 위원회에 참석하는 것은 들러리를 서는 것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관련 전문가가 위원회에 소속돼야 한다는 게 일반적인 입장인데 뒤집어 생각하면 이해 관계자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원주시 관계자는 "소속 상임위원회가 변경된 만큼 이에 맞게 조정이 있을 것"이라며 "정부 방침에 따라 위원회 통·폐합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