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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우리 소리를 만나다”
원주풍물단 정기연주회 … ‘대규모 상모판굿’ 선보여
살아있는 우리 소리를 만나는 풍물잔치마당이 열린다.
원주매지농악보존회(회장:강성태)는 원주풍물단 정기연주회를 26일 오후5시 치악예술관에서 갖는다.
이 정기연주회에는 뜬쇠 원주풍물단을 비롯해 임은주무용단, 원주매지농악보존회 풍물패 한울·원주여성풍물단이 출연해 신명나는 가락과 몸짓을 풀어놓을 예정이다.
한국민속문화대백과사전에 따르면 ‘풍물’은 풍악에 쓰이는 기물을 말하는데 이 풍물의 ‘풍’에는 풍류·풍장과 같이 음악이라는 뜻이 있다. 이에따라 풍물은 음악하는 물건, 즉 꽹과리, 징, 장구, 북을 가리키는 것이 보통이다. 풍물친다 또는 풍장친다는 말은 농악기를 두드리며 노는 것을 뜻하며, 풍물굿 역시 농악기를 갖고 판을 벌이는 것을 의미한다.
이날 공연 첫 무대는 원주농악의 산 증인 박희완옹(90)과 직장인반 한울, 주부풍물패가 함께 출연해 펼치는 열림굿과 고사소리로 장식한다. 이어 1부에서는 원주풍물단(단장:강영구)이 신명나는 삼도설장구와 삼도농악을 선사한다.
특히 삼도설장구는 장구잽이들이 장구가락중 최고의 기예를 모아 개인 또는 짝을 지어 연주와 놀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화려하고 다채로운 가락을 풀어낸다.
이와함께 정인삼 한국민속촌 농악단장과 임은주무용단장이 찬조출연해 고깔 소고춤과 살풀이를 공연한다. 이날 공연의 백미는 원주풍물단과 속초 갯마당 두 풍물패가 펼치는 상모판굿. 원주에선 처음으로 갖는 이 대규모 상모판굿은 풍물이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기예를 표현한 것으로 판굿은 놀이판의 꽃이자 정수라 일컬어졌다.
이날 두 풍물패의 공연에선 나긋나긋 하면서도 잡아채는 듯한 쇠잽이의 부포놀음을 비롯해 소고잽이의 흐드러지는 몸놀림과 경쾌하고 빠른 땅재주등 생동감 넘치는 무대를 만날 수 있다.
강영구단장은 “지역의 농악명인들이 함께 참여하는 무료공연으로 마련했다”며 영서농악에 대해 재조명하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의:761-7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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