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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연극「태왕」 견훤역 맡은 연극배우 이일섭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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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11월 20일 (월) |
<최종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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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극 「태왕」 견훤역 맡은 연극배우 이일섭씨
“평생 연극배우로 남을 터”
극단노뜰(대표:원영오)이 21~22일 치악예술관에서 선보이는 지역사 소재의 창작연극 ‘태왕’에서 극을 이끌어가는 견훤역을 맡은 연극배우 이일섭씨를 만났다. 77년 국립극장 소극장에서 공연한 마르셀 마뇰의 ‘화니’로 연극무대에 선 이일섭씨(48)는 20여년 넘게 직업연극인으로 무대를 지키고 있는 배우. 그간 극단 「성좌」와 「사조」에서 활동하면서 유진오닐 ‘밤으로의 긴 여로’, 아서밀러 ‘세일즈맨의 죽음’, 테네시윌리엄스 ‘유리동물원’,‘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등 100여편의 작품을 공연.
연출한 작품으로는 이어령작 ‘세번은 짧게 세번은 길게’, ‘루브’등이 있으며, 원주에서는 극단 노뜰의 ‘1919-사제리’와 ‘황야’에 출연한 바 있다. 현재 93년 최종원, 전무송씨등과 창단한 극발전연구회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가족으로 원주MBC 아나운서였던 부인 임혜영씨(39)와 두 딸을 두고 있다.
▶이 작품은 어떤 연극인가
사실주의 연극을 바탕으로 극단노뜰의 실험정신을 시도해 보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죠.
원주·횡성지역에 전해오는 고려건국의 야사를 소재로 한 시대극으로 권력에 집착하는 인간의 욕망을 다룬 작품입니다.
▶젊은 후배들과 연극작업을 하는 느낌은
요즘 젊은 배우들은 무엇보다 표현력이 풍부하고 자신의 개성 표출을 자유롭게 합니다. 그런 점에선 서로 배우면서 이해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되고 있죠.
▶지역연극 발전에 대해
일단 활동이 많아져야 합니다. 실패한 작품이 있어야 그 바탕위에서 성공작이 나올 수 있으니까요. 또한 관객을 위한 서비스 향상에 노력해야 합니다. 잔치판에 손님이 없다면 그 잔치는 보잘 것 없는 자리가 될겁니다.
관객의 높아진 눈높이를 맞추려는 연극인들의 노력과 끊임없는 자기계발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아울러 비평이 활발해져야 합니다. 한 작품을 공연한 것으로 만족할 것이 아니라 그 작품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들춰서 노하우를 축적하는 작업이 필요하죠. 비평없이는 발전도 없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내년에 프랑스 아비뇽페스티벌에 참가할 생각입니다. 이와함께 소극장에서 한달이상의 장기공연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배우는 만들어지는 것이죠. 문화예술분야에서도 그 지역의 스타가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위해선 직업적인 전문연극이 있어야 하고 자랑스럽게 연극배우를 직업으로 선택 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돼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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