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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농업 쌀, 전문도정시설 필요하다
2008년 08월 11일 (월) 김 용 우(원주협동조합운동협의회)

친환경농업 중 무농약 재배와 유기농재배는 유기합성 농약을 절대로 사용 할 수 없으며 화학비료는 무농약 재배에만 제한된 범위에서 사용할 수 있다.  친환경농업 육성법에는 친환경 농산물의 유통 및 가공도 일반농산물의 혼입을 방지하고 생산물의 이력추적이 가능하도록 표시를 엄정히 하게 되어 있어 생산에서 유통까지 신뢰성을 보장한다.

친환경농업 목적은 단순히 농약과 화학비료를 안치는 농업이 아니라 농경지의 경작을 친환경적으로 함으로서 농업농촌의 생태적 환경을 살리고 소비자들에게는 안전하고 신선한 농산물을 공급하는데 있다. 소비자들은 친환경농산물의 적극적인 소비를 통해 친환경농업의 육성을 간접적으로 돕는 역할을 한다.

원주지역은 생명사상에 입각해 친환경농업을 농민들 스스로 선도해온 지역이다. 친환경농업의 재배면적은 매년 증가하고 있고 특히 쌀 생산재배면적과 양은 괄목할만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그 동안 원주지역에서 생산된 친환경농산물은 수도권의 소비자들에게 많은 양이 공급되고 원주지역 소비는 생활협동조합 조합원들이 역할을 해 왔다.

그런데 올 해부터는 원주시의 급식지원 정책으로 읍면지역 초등학교 급식에 친환경농업 쌀 '해울미'가 공급되고 시내 초등학교는 토토미를 공급하고 있다. 또한 상지대학교에서는 2005년부터 친환경농업 쌀을 사용한지 오래이고 시청의 식당도 2007년 11월부터 친환경농업육성과 건강을 위해서 친환경농업 쌀을 사용하고 있다. 또한 원주협동조합운동협의회를 중심으로 지역에서 생산된 신선하고 환경친화적인 농산물을 먹자는 '로컬푸드' 운동도 전개되고 있다. 원주시친환경농업 육성정책과 지역 시민사회의 생산-소비 장려운동은 다른 지역보다 선도적이고 모범적인 정책과 활동이라고 자랑할 만 하다.

쌀이 소비처에 공급되기 위해서는 벼의 건조와 도정이라는 과정을 거친다. 원주에는 호저와 문막 두 곳에 현대적인 미곡처리시설이 운용되고 있다. 문막의 시설은 농협이 '토토미' 가공시설로 운용하고 있고 호저의 것은 기업이 운용하고 있다. 친환경농업 쌀은 호저에서 가공되어 공급하고 있다. 친환경농업 쌀은 특성상 일반미와는 구분 도정을 해야 일반미의 혼입을 방지하고 친환경농업 쌀의 순수성을 지킬 수 있다.

그런데 호저 미곡처리장은 일반미 도정을 겸하고 있기 때문에 일반미의 혼입이 우려된다. 만일 도정과정에서 친환경농업쌀에 일반미가 혼입되어 일부라도 농약성분이 검출된다면 현재로서는 농민과 농민조직이 책임질 수밖에 없다.

또한 소비자와 농민의 신뢰관계도 깨질 수 있다. 이런 점 때문에 아산시나 홍성군, 전남의 일부 시군은 아예 친환경농업 쌀 전문도정시설을 세우고 운영함으로서 혹시 있을지 모르는 도정과정상의 일반미 혼입을 예방하고 품질을 보장하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수입사태를 거치면서 친환경농산물 소비는 전국적으로 30%가량 늘은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소비자들이 식품안전에 대한 의식과 친환경농산물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면서 생긴 현상이다. 원주지역의 친환경농업 쌀 생산도 작년의 소초와 올해 부론지역을 중심으로 많이 증가되고 있다.

원주지역의 친환경농업 생산 농민과 단체들은 몇 년 전부터 친환경농업 쌀 전문도정시설이 필요함을 여러 경로를 통해 해결해보고자 했다. 그러나 농림부의 정책방침과 지역 내의 미곡처리시설이 많이 있다는 이유로 국고지원사업으로는 해결을 보지 못하고 있다. 문제는 명료한데 해결은 잘 안되는 것이다. 어찌 보면 작은 일이나 경우에 따라서는 큰 문제점이 될 수도 있다. 원주시의 친환경농업에 대한 일관되고 세밀한 정책과 관심이 필요하다. 이를테면 한강수계기금의 일부만 사용해도 이 문제는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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