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을 쓰는 어린이가 증가하는 이유는 유전적 요인이나 눈의 이상을 어릴적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지만 요즘은 컴퓨터게임, TV·비디오 시청, 책읽기 등 눈에 피로를 주는 환경이 크게 작용한다. 또 글을 읽고 쓰는 연령이 낮아지면서 시력저하가 빨리 찾아오기도 한다. 지난해 통계에 의하면 시각장애 아동의 약 70%가 후천적 원인으로 시기능을 상실한 것으로 파악되기도 했다.

정부는 올해 처음으로 10살 미만 저시력 아동의 시력교정과 시각장애인화를 방지하기 위해 시기능 훈련교실을 개설,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수도권 지자체 보건소에서도 저시력방지를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특히 인천혜광학교는 저시력지원센터를 개설하고 인천지역 저시력아동에 대한 자료조사 및 아동 저시력화 방지 세미나를 개최했다. 또 인천시교육청의 도움을 받아 전국에서 처음으로 일반학교에 다니면서도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각종 보조공학기기를 활용하는 방안을 훈련시키기 위한 대책을 협의 중에 있다.

원주에서는 아직 저시력 아동에 대한 정확한 통계가 없는 실정이다. 원주시보건소에 따르면 올 초 취학전 아동에 대한 자가시력검진표를 배부한 가운데 2천310건을 수거, 140명이 저시력 및 저시력 위험군으로 분류됐다. 원주시보건소는 저시력 위험군으로 분류된 아동과 병원을 연계, 본인부담으로 방문을 하도록 권유하고 있다. 올해는 병원을 방문한 56명 가운데   22명이 신규 아동이었다. 원주시보건소 관계자는 "한국실명예방재단을 통해 해마다 아동자가진단을 실시하고 있으며, 저시력 아동에 대한 서비스 확대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안다"며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등은 번거롭더라도 취학전 아동 자가진단이 실시되도록 많은 협조 바란다"고 말했다. 또 "혹 저시력 아동으로 도움을 받길 원할 경우 한국실명예방재단에 문의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한국실명예방재단 홈페이지: http://www.kfpb.org

◇시력관리가 필요한 이유

몸의 발달에 균형을 유지시킨다.우리의 생활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눈의 기능은 어릴 때 완성된다는 점을 생각하면, 아이에게 있어서의 시력저하는 신체 발달에 균형을 깨뜨릴 수 있다. 또한 학습활동에도 영향을 미친다. 시력장애는 보고 듣는 학습의 가장 기본적인 영역을 충족시켜주지 못해서 아이가 다양한 경험을 쌓아가는 데 방해를 한다. 성장 후에는 회복이 어렵다. 오감각 중 시각을 담당하는 눈의 기능은 6~8세 전후가 되면 성인 수준에 도달하게 된다.

◇아동 시력보호 생활법

①바른 자세로 책을 보게 한다. 엎드리거나 너무 가까이 책을 보면 시력을 잃기 쉽다. ②TV는 2m 이상 떨어져 보게 한다. TV는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설치해준다. 눕거나 비스듬한 자세로 보지 않도록 한다. ③녹색 식물을 두어 피로를 덜어준다. ④밝은 조명 아래서 재우지 않는다. 밤새 켜 놓는 밝은 빛은 아이의 시력을 떨어뜨린다. ⑤컴퓨터는 장시간 보지 않게 한다. 30분에 한 번씩 10분 정도의 휴식시간을 갖게 한다. ⑥시력을 보호하는 음식을 먹인다. 무기질과 비타민이 골고루 함유되어 있는 균형잡힌 식사가 중요하다. 당근, 시금치 등 눈에 좋은 비타민A 식품 섭취에도 신경쓴다. ⑦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백일 전 아이들은 20시간 이상 푹 자야 시력발달에 도움이 된다. 아이의 숙면에 방해가 되는 것은 미리 치워두도록 한다. ⑧원색 카드나 장난감을 보여준다. 다양한 색깔을 경험하면 시자극을 받는다. ⑨생후 6개월, 3세, 초등학교 입학 전에는 안과검진을 받도록 한다. 특히 돌 전 아이라도 눈을 제대로 맞추지 못하는 경우에는 소아시력측정 특수 검사와 굴절 검사를 통해 시력 상태를 검사하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