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부터 지방 주택에 대한 전매제한을 완화했지만 원주의 아파트 분양업계는 별다른 기대를 하지 않는 분위기이다. 미분양 해소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분양시장 분위기를 바꿀 정도는 아니라는게 부동산업계의 설명이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원주에서 전매제한 조치의 직접적인 혜택을 보는 곳은 무실3지구에 분양 중인 아파트 단지이다. 원주는 이미 주택투기과열지구가 해제됐기 때문에 나머지 지역은 전매에 제한이 없는 상태이다.

무실3지구는 e-편한세상이 분양 중으로 e-편한세상은 전용면적 85㎡ 이하는 3~5년간, 85㎡ 초과는 1년간 각각 전매가 제한됐다. 그러나 지난달 29일부터 전매제한기간이 모두 1년으로 통일된 것.

e-편한세상 모델하우스 관계자는 "전매 제한이 5년에서 1년으로 줄어들면 아무래도 아파트 팔기가 좀 쉬워지지 않겠냐"며 "그러나 효과가 어느 정도 될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원주의 분양시장이 침체된 것은 전매제한보다 전반적인 경제가 위축되고 거래가 활성화되지 못한 것이 더 큰 이유"라며 "미분양 아파트를 줄이기 위한 직접적인 혜택은 주택구입시 세금을 감면해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평공인중개사 원몽재 대표는 "전매제한 완화 조치의 영향이 원주의 경우 일부 지역에만 국한되는 것이어서 전반적인 구매심리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