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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시 공무원 자녀 장학금 왜 농협에서 받나
2008년 07월 14일 (월) 이상용 기자 sylee@wonjutoday.co.kr

원주시는 오는 17일 대학생 자녀를 둔 직원 50여명에게 1인당 50만원씩 장학금을 지급한다. 그런데 장학금의 출처가 논란이 되고 있다. 시비 1천200만원과 직원들 모임인 청우회에서 800만원을 내기로 한 것까지는 좋았는데 농협에서도 700만원을 보태기로 한 것. 원주시에 따르면 농협은 수년 전부터 원주시에 장학금을 후원했다.

직원들의 후생복지 차원에서 일반 직장에서도 자녀 장학금 제도를 운영한다. 하지만 공공기관인 원주시가 시의 눈치를 봐야 하는 입장에 놓인 농협으로부터 장학금을 후원받은 연결고리는 석연치 않아 보인다. 농협은 3천억원 규모의 원주시 일반회계와 특별회계를 관리하는 시금고를 맡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원주시는 공무원복지카드 등 제휴카드 수익의 일부를 기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주시와 농협, 비씨카드사는 제휴를 맺고 공무원복지카드를 비롯해 '농협 원주시청 법인카드', '원주시 마이홈 러브카드'를 출시했으며, 농협은 수익의 일부를 적립해 원주시에 전달하고 있다.

지난 3월에도 농협은 전년도 적립금 6천400만원을 전달한 바 있다.

이 적립금은 시민을 위한 복지재원으로 활용된다. 하지만 이번 장학금은 전적으로 공무원들을 위해 쓰여진다는 점이 문제다. 공무원복지카드가 공무원만 사용한다고 해서 수익의 일부가 공무원을 위해 쓰여져야 한다는 발상은 잘못된 것이다. 공무원복지카드의 재원이 세금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관행처럼 이어져 왔다는 점에서 원주시의 도덕적 해이를 지탄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전국공무원노조 원주시지부 한 관계자는 "이번 장학금 후원과 같은 관행이 잘못이라는 것을 모르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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