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자연, 문화 등 도시의 원래 주인이 다시 제자리를 찾아야 한다"

원주시의회가 지난 4월 30일부터 5월 8일까지 네덜란드 등 동유럽 4개국을 다녀온 연수보고서를 통해 원주시에서 도입·반영할 부분을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원경묵 의장을 비롯한 시의원과 의회·집행기관 공무원 등 16명은 ▷공동묘지 및 쓰레기 소각장 분야 ▷도시계획시설(도시디자인 포함) 분야 ▷농업분야 등 3개 분야를 중점적으로 벤치마킹할 연수단을 구성해 네덜란드와 독일, 체코, 오스트리아를 방문하고 연수보고서를 발간했다. 

의회는 보고서를 통해 "지금 세계의 각 도시는 경쟁적으로 도시를 브랜드화 하는 전략, 도시창조라는 혁명적 도시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제한 후 "개발 논리에 따라 도시의 주인처럼 대접받던 빌딩, 자동차, 도로는 이제 물러가고 대신 사람, 자연, 문화 등 도시의 원래 주인이 다시 제자리를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친인간적이며 친환경적 도시인 휴먼·에코도시가 도시 디자인의 주요 컨셉이 돼야 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의회는 광장조성과 수변구역 정비, 혐오시설 디자인, 도심재생사업, 자전거 도로 설치, 녹지 형성, 신도시 개발 등에 있어 원주시에 도입이 필요한 내용을 보고서에 담았다. 또한, 현행 차량위주의 도로구조를 보행자 중심의 도로로 개선하는 방향과 디자인 광고물 설치방안 등도 제시했다.

쓰레기 처리 분야에서는 자원재활용과 환경보전이라는 선순환적인 폐기물 처리체계와 시민·환경론자들의 합의를 이끌어낸 폐기물 행정의 처리과정, 폐기물 처리 전 과정에 대한 안전성 확보 장치 마련 등을 제시했다. 농업분야에서는 농업의 2·3차 산업화와 마을별 클러스터화 구축을 소개하는 한편, "원주시도 국제적인 농업기준에 맞는 친환경적인 농업의 도입·연구개발 분야에 투자를 확대해 농업시장을 외국에 내주지 않도록 우리 토양에 맞는 새로운 농업기술 개발과 확보에 전념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의회 사무국 관계자는 "연수보고서를 행정시스템에 올려 공유하는 한편, 집행부와의 간담회를 통해 시정에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