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들어 팔다리나 겨드랑이의 털을 제모하기 위해 병원을 찾는 환자들도 많지만, 머리의 탈모문제로 상담하는 환자분들도 많이 늘고 있는 실정입니다. 보통 알려진 바로는 성인 백인의 약 50%가 탈모환자로 알려져 있고, 우리나라는 이보다 10~20%정도 적은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탈모증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합니다. 그 첫 번째는 반흔성 탈모로, 이경우는   여러가지 질병(피부질환,감염,외상,종양 등)에 의해 나타납니다. 반흔성 탈모는 모낭이 파괴되고, 섬유화 되어 영구히 털이 나지 않게 됩니다. 두 번째는 비반흔성 탈모로서 남성형 탈모(대머리),원형 탈모, 암치료시에 나타나는 생장기 탈모 등이 해당됩니다. 이 경우는 모낭이 살아 있어서, 단지 모낭의 기능적 이상으로 탈모가 진행됩니다.

현재 나타나는 탈모증의 80%는  비반흔성 탈모인 남성형 탈모가 차지합니다. 남성형 탈모를 기준으로 볼때, 탈모증의 치료는 보통 세가지 종류가 많이 사용됩니다. 첫 번째는 미녹시딜(minoxidil)이라는 외용약을 두피에 발라주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피나스테라이드(finas,teride)라는 약을 복용하는 것이고, 세 번째는 모발이식을 비롯한 수술입니다. 첫 번째와 두 번째 방법은 약 사용을 멈춘다면, 그 효과는 서서히 사라지게 됩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생각하는 방법이 모발이식 등 수술에 의한 방법입니다. 많은 분들이 모발이식을 하면 감쪽같이 수술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모발이식은 자신의 모발을 채취해서 수술해야 하기 때문에, 모발을 채취하는 부위는 필연적으로 크든 작든 반흔이 생기게 됩니다. 이렇기 때문에  머리 뒷부분 흉을 최소화 하기 위해 모발이식시 많은 분들이 성형외과를 찾기도 합니다.

모발이식후의 관리는 보통, 수술후 2일째에 가볍게 샴푸를 할 수 있고, 1주일이 지나면 머리를 비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수술후 3~4주가 되면 이식한 머리가 모두 빠지게 되는 데, 이는 정상적인 반응으로 약 3~4개월의 휴지기를 거쳐 새로운 모발이 나오게 됩니다. 머리 부분 이외에 모발이식을 많이 하는 곳은 눈썹과 치모부위입니다. 저희 환자분중에 치모가 없어서 평생 공중목욕탕을 한번도 다니지 못하시다가 모발이식을 하신 후, 친구분들과 온천여행을 재미있게 다닐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해 하시는 어느 할머니 환자분의 밝은 얼굴이 생각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