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무더워지면서 기가 허해지기 쉬운 요즘 보양식을 찾아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흥업면 매지리 농업기술센터를 지나 연세대 방향으로 조금 더 가면 오른쪽 숲 사이로 '백운가든(대표: 이한수)'이라는 간판이 보인다. 이정표를 따라 우회전해 들어가면 큼직한 입간판이 기다리고 있다가 손님을 맞이한다. 이곳에 가면 여름철 보양식을 입맛에 따라 골라 먹을 수 있다.

출입문을 열고 들어가면 전통무늬 한지가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고 인심 좋은 이 대표가 준비한 식탁 위엔 고단백 음식으로 널리 알려진 추어탕이 보글보글 끓고 있다. 부추와 깻잎 등 채소를 듬뿍 넣고 끓인 추어탕에 금방 지어 김이 모락모락 나는 흑미 밥이 맛깔스럽게 옹기에 담겨 나온다. 양파와 함께 굵직하게 썰어 무친 오이반찬과 깍두기도 추어탕과 잘 어우러지고 월남고추의 매콤함에 새콤함을 더해 담근 고추지도 별미다. 특히 추어탕에서 건져먹는 수제비 맛은 일품. 추어탕과 함께 토종닭, 오리, 흑염소 등의 보양식으로 식사를 하고 흑염소, 붕어, 자라 등을 다려 건강엑기스를 만들어내는 건강원이 바로 옆에 있어 건강도 챙길 수 있다.

가든과 건강원 사이에 널빤지를 이용해 만들어 놓은 계단을 밟고 올라가면 예전에 '쉼터'로 쓰던 곳을 테라스와 나무그네 등으로 꾸며놓은 '노천카페'가 나온다. 나무그늘에 놓인 의자에 앉으니 매지리의 오염되지 않은 바람이 불어와 땀을 식혀준다. 이곳은 낮에는 쉼터로, 저녁에는 라이브 카페로 활용된다. 오후6시부터 자정까지 음악과 생맥주를 나누며 장작구이 삼겹살(9천원)과 4~8시간 구워낸 토종돼지 바베큐로 시원하게 여름밤을 즐길 수 있다. 바베큐는 예약으로만 가능하다.

이 대표는 "매지리는 3개 대학이 모여 있는 곳이지만 대표할 만한 공간이 없어 갈증을 느끼던 중 가든 주변을 조금씩 확장해 지금의 노천카페를 꾸미게 됐다"며 "저녁8시쯤이면 멋진 노천카페의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형스크린을 설치해 관심 있는 스포츠 경기나 TV로 방송되는 영화를 카페의 손님들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가든 메뉴는 추어탕(7천원), 오리구이(2만9천원), 오리탕(3만원), 흑염소탕(8천원), 흑염소 전골(1만4천원), 흑염소 무침(1만6천원), 영양탕(8천원), 영양전골(1만4천원), 영양무침(1만6천원) 등이 있다. 주차장이 널찍하며 14개의 테이블이 마련돼 있다.

▷문의: 763-5717(백운가든), 763-0107(백운노천카페), 766-8226(건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