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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청사 용도변경 검토 유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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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원주시의회 행정사무감사 에서 원주시 관계자가 올해말 완공예정인 공공청사(구 원일프라자) 1층을 통합동 주민센터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발언해 논란을 빚었다고 한다. 통합동 주민센터는 일산동과 중앙동이 통합할 경우 통합동 행정업무를 맡게 된다.
시 관계자의 발언을 들은 일부 시의원은 비싼 땅에 동 주민센터를 입주시키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고 한다. 당연한 지적이다. 원일프라자로 명성(?)을 날린 공공청사는 많은 예산을 들어간 건물이다. 이 일대 땅값이 비싸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땅을 파기 시작한 지 10년동안 소송비용 등 투입된 예산을 건물비용에 포함시킨다면 엄청나게 비싼 건물임에 틀림없다. 이렇게 비싼 건물에 일개 동의 주민센터를 입주시키는 것은 비용의 효율성면에서 적절치 못하다. 그러나 이보다 더 큰 문제는 인구 30만도시의 자치단체 행정이 주먹구구식이라는데 있다.
공공청사는 태생서부터 문제가 많았다. 때문에 건물용도가 수없이 변경돼 헷갈릴 정도다. 원일프라자를 건립할 당시에는 상업용 시설을 입주시키는 것이었다. 도심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서다. 이후 원주시가 직접 건립하기로 정리되면서 공공청사로 용도가 변경됐다. 공공청사로 변경한 것은 자치단체가 상업용 시설을 건립할 수 없었기 때문에 불가피한 것이었다.
공공청사는 지난해 5월 공유재산관리계획을 변경하면서 도서관과 보건소를 입주시키는 것으로 결정됐다. 또한 건물을 완공시킨 뒤에는 도시공사를 설립해 현물출자하고 도시공사에서 상업시설 등을 입점시킨다는 것으로 정리했다. 하지만 올 3월 이 계획은 올 도서관 대신 시민문화센터를 입주시키는 것으로 변경됐다.
이 때까지 공공청사 1층은 현장민원실로 활용하는 것으로 돼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현장민원실 대신 통합동 주민센터를 입주시키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한다. 물론 현장민원실을 입주시킨다는 계획을 세울 당시에는 일산동과 중앙동 통합이 거론되지 않았을 때이다. 때문에 상황이 달라졌다고 변명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수백억원이 투입되는 건물을 건립하면서 상황이 조금 달라졌다고 손바닥 뒤집듯 행정행위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이 놀랍다.
동 주민센터를 입주시키겠다는 발상도 이해할 수 없다. 원일프라자에서 공공청사로 이어지는 동안 끊임없이 제기됐던 명제는 유동인구를 유발시켜 중심상권 활성화에 도움이 되게 하겠다는 것이었다. 현장민원실이 동 주민센터에 비해 인구 유발효과가 높다는 것은 그리 어려운 판단이 아니다. 상권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당초 목적을 망각하지 않았다면 이해할 수 없는 판단이다.
공공청사 건물 완공이 눈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용도를 놓고 왈가불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행정의 권위만 실추시킬 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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