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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에 빠져있던 3개월 행복했어요"
제2기 토지학교 18명 수료
2008년 06월 30일 (월) 김민호 기자 mhkim@wonjutoday.co.kr
   
 
  ▲ 지난 27일 있었던 토지학교 2기 수료식.  
 

 2008 제2기 소설 토지학교가 지난 27일 18명의 수료자를 배출한 수료식을 끝으로 3개월간의 일정을 마무리 했다.
 수강생들은 매주 금요일 밤 박경리 선생 옛집에 모여 소설 토지를 주제로 석·박사 학위를 받은 토지 전문가들을 통해 살아 숨 쉬는 토지와 만날 수 있었다. 이들은 ▷'토지'의 역사 ▷텔레비젼 드라마와 원작비교를 통한 '토지'의 서사구조 ▷여성인물의 일과 직업으로 '토지' 읽기 ▷'토지' 속의 사랑, 연애, 결혼, 불륜의 양상 ▷'토지'와 문학교육 ▷'토지'에 '악의 상징'과 윤리 ▷'토지' 연구의 현황과 담론 특성을 살펴보고 '토지'의 무대인 하동 평사리와 지리산 지역을 답사하는 시간도 가졌다. 근대문학 100년사의 최고 작품으로 손 꼽히는 소설 토지를 심도있게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얻은 이들은 "토지에 빠져 지낸 지난 3개월이 행복했다"고 입을 모았다. 또, "토지의 산실이 원주에 있는 것에 대한 자부심을 느꼈다"고도 했다.
 특히 학기 중 박경리 선생과 이별을 경험한 이들에게 지난 3개월의 시간은 남다르기만 하다. 강사도 학생들도 눈물을 참아가며 공부를 해야 했던 잊지못할 시간이었기 때문이다. 그들이 이야기 하는 소설 토지학교를 정리했다.  

 권기자(양평군 강산면)
내게, 토지학교는 내내 아픔이었다. 잊은 척, 모른 척, 묻어 둔 아픔들을 안고 사는 것은 소설속 등장인물이나 우리들이나 매 한가지 아니던가. 박경리 선생님께선 그러셨지 생명의 본질은 아픔이라고, 그러기에 눈물겹도록 살가운 아픔덩어리 우리들의 생명! 토지학교 뜰엔 아픈 생명들이 저벅저벅 생(生)을 일으키는 발자욱 소리로 분주하리.

 김선주(태장1동)
2005년 4월 문학 강연을 통해 선생님을 처음 뵈었다. 2008년 2월부터 토지문학공원 해설을 시작했다. 토지학교 2기로 공부하던 중 푸른 5월에 선생님을 애통한 마음으로 토지로 보내드려야만 했다. 선생님의 뜻을 받들어 신명나고 알찬 해설이 되도록 더욱 정진하겠다.

 김연옥(명륜2동, 간사)
금요일 저녁 나는 다시 학생이 된다. '토지 학교'-내가 다니는 학교다. 예습이 부족해 걱정이 되어도 이층 계단을 올라 강의실 문을 열 때면 언제나 설렘과 반가움이 한 발 자욱 나를 앞선다. 강의는 기대만발, 토론은 화제만발! 나는 언제나 행복한 학생이었다.

 김종현(단구동, 반장)
소설 '토지'에 첫발을 담갔다. 박경리 선생님은 작품을 위해 인고의 긴 세월과 싸웠다. 나는 그런 마음으로 '이제는 토지(土地)를 탐독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하였다. 토지학교를 졸업하는 것이 끝이 아님을 스스로 다잡아 보고자 하는 것이다. 소설 토지를 통해 나의 삶의 터를 한 땀 한 땀 엮어 보리라. 그 속에 가르침이 있지 않을까?

 문복희(단구동)
우리 민족의 애환이 담긴 소설 토지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읽을 가치가 있는 책이다. 이번 소설토지학교는 내 일생에 있어 가장 소중했던 시간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경리 선생님의 문학 생명사상을 이어받아야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다고 느꼈다.

 박진숙(단계동)
성심(誠心)으로 대하고 성심(誠心)으로 맞이하는 진솔하게 살아가는 이들의 모임. '토지사랑'이 곧 '원주사랑' 임을 알리고, 원주의 문화를 품위 있게 변화 시킬 수 있는 원동력을 가진 토지학교.

 박춘자(명륜2동)
금년 사월 토지에 씨앗 한 알이 떨어졌답니다. 그 씨앗이 새싹을 틔워 무럭무럭 자랐답니다. 그 새싹이 토지학교를 마치며 또 다른 새싹을 심겠다는군요. 내년 봄 그 새싹을 토지학교는 기다릴 거랍니다. 토지의 이름으로 매년마다 키워지는 새싹은 또 다른 새싹들을 이어가며 토지를 사랑하는 모임으로 원주를 꽃 피워 가꾸어 가려합니다. 많은 원주인들이 토지로 모여주시길 기다릴께요.

 석은자(원동, 부반장)
느티나무, 쪽동백나무, 풀, 새, 살구, 연못, 맹꽁이, 토지집필실 이층, 계단, 나리꽃, 패랭이꽃, 감자 꽃, 상추, 오이, 텃밭, 나무의자, 돌담, 담쟁이 넝쿨, 바람. '2008 소설 토지학교' 담금질 해 준 모든 분들과 지원해준 원주시에 감사하다.

 신명자 (학성동)                                          
강의의 횟수가 더해 가면서 "소설 토지는 흐르는 강물이다, 생명의 아픔이다."라는 표현에 점점 공감하게 되었다. 비록 짧은 기간이었지만 토지에 대해서, 인생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신성기(태장1동)
2005년 4월 토지문화관에서 선생님의 문학 강연 '공간'을 들었다. 토지학교에 2기로 입학하여 많은 것을 배웠고 토지의 배경을 답사하며 최 참판 댁에서 하룻밤을 잘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을 했다. 읽고 있는 토지를 올해가 가기 전에 5부까지 읽어야겠다.

 양옥순(단구동)
열정과 사랑 정성으로 똘똘 뭉친 교수님들의 강의는 끝없는 나래를 펼칠 수 있었고 엄하듯 편안한 고창영 교장선생님 얼굴엔 힘이 있어 보였습니다. 우리 수강생들은 100년의 역사를 넘나들며 지척한 삶에 고난을 알았답니다. 이젠 수업은 끝났으나 시작이라 생각합니다. 소설 속 토지학교는 원주의 자랑으로 무궁한 발전과 비젼이 있으며 조금이나마 일원이 되어 보탬이 되고자 합니다.

 연정순(명륜2동)
이번교육에 참여하길 정말 잘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무슨 교육이든 배움은 그 분야에대한 지적 깊이를 더하고 그 과정을 통해서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과의 새로운 만남 또한 감사하다. 문학기행은 시야를 넓히는 신선한 자극제가 되였으며 배움과 만남을 통하여 내 삶이 더 풍성해지고 알차게 된 것이 소중하고 고맙다.

 윤영주(명륜동, 총무)
그동안 막혀있던 문학에의 열정에 작은 물고를 터준 소설토지학교. 8주동안의 짧은 기간이었지만 많은 걸 느끼게 하는 시간이었다. 무엇보다도 같은 곳을 바라보며 함께 공부한 학우들과의 만남과 정신적 스승이신 박경리 선생과의 이별은 영원히 잊을 수 없을 것이다. 토지학교를 이끌어 주신 교장선생님께 심심한 감사를 드린다

 이심숙(학성동)
소설토지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함께했던 소중한 시간과 만남의 인연, 아쉬움도 있지만 남다른 의미가 있기에 영원히 잊지 못 할 것입니다. 소설토지학교 사랑합니다. 파이팅 !!!           

 이해형(단계동)
박경리 선생님과 우리는 오랜 세월 같은 공간에서 살아 온 이웃이라는 것이 행복하였고, 소설 토지에 대해 많을 것을 알게 해 준 원주시와 토지문학공원 고창영 교장 선생님께 감사한다.  

 정현자(단구동)
처음 토지학교 등교 길, 조금은 어색하고 멋쩍었던 기억이 떠오른다. 그러나 지금, 지나간 일들은 생각만 하여도 입가에 또 눈가에 그리고 온몸에 미소를 짓게 만든다. 신나고 재미있고 때론 진지했던 순간들…. 그리고 그 시간들을 같이했던 토지학교의 모든 소중한 분들. 나의 기억 속 저 깊은 곳에 달아나지 못하도록 꼭꼭 담아 놓을 거예요. 영원히.

 허금숙(호저면)
금요일은 토지소설이 있는 한 영원한 진행형. 하지만 졸업하면 금요일 무엇으로 허전함을 달래야 하나? 보고 싶은 토지학교 회원님들. 졸업은 날 너무나 슬프게 한다. 영원한 토지의 소설처럼 토지학교 회원님들과의 만남은 기쁨과 행복의 다리일 것이며 앞으로도 진행형… 이것이다!!

 황의주(단계동)
안타까움과 서러움과 아쉬움이다! 박경리 선생님의 타계를 학기 중에 겪어 안타까움과 서러움이 있었으며 너무 짧은 시간은 아쉬움만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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