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시대에 벌써부터 여름휴가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1ℓ당 2천원에 육박하는 기름 값은 그렇다 치더라도 어디 안 오른 게 있어야지 말이다.

해서 올해는 여행보다는 집에서 휴가를 보내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주말이나 휴가철 집에서 머물려는 사람들을 가리켜 스테이케이션(staycation)족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스테이케이션은 stay(머물다)와 vacation(휴가)의 합성어이다. 그렇다면 집에서 기분내는 방법으로 어떤게 좋을까?

휴가지로 집을 택했다면 우선 계획을 세우는 게 중요하다. 계획을 세우지 않으면 무의미하게 잠만 자다가 시간을 보내기 쉽다. 직장인이라면 뭐니 뭐니해도 사회생활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만드는 데 주안점을 두고 프로그램을 생각하는 게 좋으며, 배우자나 자녀가 있다면 평상시 잃었던 점수를 만회하면서 함께 즐길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할 수 있다. 주의할 점은 인터넷, 전화 등 업무와 관련된 사항은 확실하게 해 두는 게 좋다. 집에 있다고 업무에 신경을 쓰다보면 휴가 의미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휴가철 여행을 못 간다고 슬퍼마라. 심리학자들에 따르면 오히려 멀리 여행을 떠나는 것보다 집에서 편안하게 즐기는 게 다시 업무에 복귀했을 때 더 효과적이라는 주장이다. 여행지의 낯선 환경과 시끌벅적한 소음, 불편함 등이 스트레스로 작용해 몸을 지치게 만들기 때문이라고.

▷베란다 및 앞마당 활용하기: 작은 뜰이 있는 주택이라면 예쁜 테이블과 의자를 갖다 놓고 앉아 평소 만들어 먹지 않던 음식이나 음료를 즐겨본다. 여기에 파도나 새 소리 등 음향효과가 있으면 더욱 좋다. 또 집 앞마당에서 삼겹살을 구워먹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달라진다. 아파트라면 베란다를 활용한다. 오랜만에 생긴 여유에 베란다를 예쁘게 꾸며보는 것도 좋고, 역시 의자에 앉아 맛있는 음식을 먹는다.

▷평소 신경 안 쓰던 집 주변 둘러보기: 멀리가야만 여행이 아니다. 우리 주변에도 볼만한 곳이 꽤 있다. 평소 신경 안 쓰던 공원이나 박물관, 체육시설, 멋스러운 카페 등을 찾아보자. 공원에서 배드민턴을 즐기거나, 국민체육센터 등을 찾아 수영을 즐길 수도, 낚시를 다녀올 수도 있다. 또 가족과 장나들이를 다녀오는 것도 오랜만에 즐기는 여유가 된다.

어린자녀가 있다면, 이번 기회에 지역내 문화재 여행을 돌아보는 것도 괜찮을 듯. 원주시홈페이지(www.wonju.go.kr)→문화관광홈페이지를 클릭하면 지역내 가볼만한 곳과 더불어 문화재가 소개돼 있다.

▷버스타고 시내여행: 버스를 타고 내가 사는 지역을 여행해 보자. 시간에 구애 없이 이동하는 동안, 여러장면들을 보면서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혼자가 싫다면 친구와 함께라도 즐겁다. 원주시홈페이지→대중교통안내→시내외교통정보를 보면 자세한 노선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