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산이나 강, 바다로 떠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하지만 일상에 얽매여 있는 현대인들에게 여행은 쉽게 꿈꿀 수 없는 일. 그래서 가까운 곳에 있는 금대계곡은 우리에게 더없이 고마운 존재다.

시원하게 흐르는 금대계곡 입구에 자리 잡은 오리고기 전문점 거북바위집이 계곡을 찾는 이들의 눈과 코를 자극한다.

2년 전 생긴 거북바위집의 주변환경은 마치 풍경화를 옮겨놓은 듯하다. 금대계곡을 따라 지나는 기차 레일, 시원하게 돌아가는 물레방아와 원두막, 그리고 거북바위가 잠겨 있는 연못이 있기 때문이다.

거북이와 똑 닮은 모습을 한 3m가량의 바위는 예전 아낙네들이 제사를 지냈다는 설이 있는데 지금은 인공 연못을 만들어 거북이가 물에 떠 있는 듯한 모습을 하고 있다.

거북바위집에서 선보이는 오리고기 중 손수철 대표가 가장 자신 있게 추천하는 요리는 한방보양오리백숙. 이 요리는 8가지 약재를 넣어 만든 음식으로, 손 대표는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 보양 음식으로 이만한 게 없다"고 말했다. 

거북바위집은 음식만 먹을 수 있는 곳이 아니다. 계곡에서 물놀이를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바로 앞에 있는 금대초교에서 공놀이도 할 수 있다. 운동장이나 계곡에서 놀다 허기진 상태에서 음식을 먹으면 말 그대로 '꿀맛'. 식사가 끝나면 손 대표가 직접 만든 부뚜막 황토 찜질방에서 찜질하는 맛도 일품. 또 밤에는 텐트를 쳐 야영할 수 있고 원두막에서 잠을 잘 수도 있다.

손 대표는 "단순히 음식만 먹을 수 있는 곳이 아니라 함께 추억을 만들며 무더위를 이길 수 있는 공간"이라며 "누구나 편안하게 지내다 갈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250명까지 수용 가능하며, 차량도 운행한다.  주 메뉴는 황토 보양오리백숙, 한방 오리훈제, 한방 보양닭백숙, 한방오리훈제이며 영양전골, 영양무침, 영양수육, 영양탕도 함께 맛볼 수 있다.

영업시간은 오전10시부터 자정까지.

▷문의: 763-6500(거북바위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