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가 가로수 병충해 방제작업을 한 사실을 모르는 일부 시민들이 가로수로 심은 벚나무의 열매를 씻지않고 그대로 먹고 있어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원주시는 제2청사, 봉화산택지, 무실동 등지의 도로변에 가로수로 심어놓은 벚나무의 병충해 방제작업을 해마다 초여름에 실시하고 있다. 지난주에도 방제작업을 실시했다.

시민 이모(51·명륜1동) 씨는 "열매인 버찌가 진통, 피로회복 등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면서 예전부터 약용으로 인식돼 자연스럽게 따먹고 있다"며 "원주시는 병충해 방제사실을 제대로 알려 건강을 해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원주시 관계자는 "일 년에 4차례 정도 가로수 병충해 방제작업을 실시하고 있다"며 "적절한 홍보를 통해 알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열매를 따기 위해 나무를 훼손하는 시민도 있는데 이런 일은 없었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벚꽃은 분홍색 또는 흰색의 자태를 뽐내며 4월에 잎보다 먼저 핀다. 이렇게 핀 꽃은 나무 전체를 뒤덮어 꽃 덩어리를 이루며 바람이 불면 함박눈이 내리는 것처럼 수많은 꽃잎이 떨어지면서 장관을 이룬다. 뿐만 아니라 겨울철 추위에도 잘 견디며 성장도 빨라 도시 미관을 위한 가로수로 각광받고 있으며, 열매 또한 약재로도 사용될 만큼 친숙한 식물이다. 

허연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