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오다리라고 불리는 무릎 관절의 변형이 있습니다. 의학적으로는 슬관절 내반 변형, 즉, 내반슬이라고 합니다. 겉으로 봐서 다리가 오자 모양으로 생겼다하여 오다리라고 일컫는 일종의 질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선천적으로 어린아이들에게 이런 변형이 생기면 성장 장애가 동반 될 수 있어 주의 깊게 관찰 하여야 합니다.

오다리 즉 내반 변형의 가장 중요한 문제는 내반 변형 자체가 슬관절에 많은 무리를 준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보행 시 체중은 고관절의 중심과 슬관절의 중심을 지나 발목 관절의 중심에 다다르게 됩니다. 그런데 슬관절의 내반 변형이 있는 사람은 슬관절의 안쪽 부분으로 체중이 집중되어 통증과 함께 퇴행성 관절염으로 빨리 진행될 수 있습니다.

물론 오다리 변형이 있다 해도 이런 분들이 전부 퇴행성 관절염으로 진행 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오다리 변형이 있으면서 무릎 안쪽으로 통증이 있는 분들은 추후에 관절염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비만이나 내반 변형 등은 관절에 직접적으로 무리가 올 수 있는 퇴행성 관절염의 중요한 원인중 하나입니다.

오다리에도 변형의 정도에 따라 등급을 나누어 제1등급은 발목을 붙이고 서 있을때 무릎 사이의 간격이 2.5cm 이하, 제2등급은 2.5~ 5.0cm 이하, 제3등급은 5.0~7.5cm 이하, 제4등급은 7.5cm 이상으로 우선 소아의 경우 내반슬이 악화되는 자세 즉 양반다리 하는 것을 피하고, 우리가 텔레비전 자세라고 하여 무릎 안쪽을 바닥에 대는 자세를 취함으로써 내측 연부 조직의 긴장을 피하고 이완시켜 내반 변형의 진행을 완화시켜주는 보존적인 치료를 시행합니다. 하지만 성인의 경우는 제3등급 이상에서는 임상증상에 따라 수술적인 교정 수술을 시행 합니다.

즉 무릎사이에 손이 들어갈 정도로 심한 경우는 근위 경골을 절골하여 하지를 교정합니다. 요즘 많이 시행되고 있는 무릎 관절경 수술에서 수술 후 지속적으로 동통을 호소 하시는 환자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환자들 경우 많은 수가 내반 변형이 있는 환자이며, 수술로 관절염은 어느 정도 치료 되었으나 관절의 변형은 해결이 안되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60대 이전 퇴행성 관절염이 심한 경우 인공 관절 치환술을 시행하기 보다는 관절경 및 교정 절골술로 인공 관절 치환술의 시행을 최대한 나중으로 미룰 수 있으며 본인의 관절로 최대한 사용할 수 있는 이점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