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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책읽기를 꿈꾸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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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06월 02일 (월) |
서계녀 원주평생교육정보관 문헌정보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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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계녀(원주평생교육정보관 문헌정보과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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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익은 많은 얼굴들이 지나간다. 아파트 단지에 '한 도시 한 책읽기 운동' 선정도서 릴레이를 하겠다며 열심히 뛰어다니던 얼굴, 어떻게 한 책읽기 운동을 시작해야 할까 함께 고민하던 얼굴, 한 책읽기 운동에 필요한 자금을 후원받기 위해 뛰어다니던 얼굴, 도서 선정원칙을 정하고 좋은 책을 선정하기 위해 함께 늦은 밤까지 열띤 토론을 했던 얼굴들, 책읽기 확산을 위해 책을 들고 지역의 기관·단체를 찾아다니던 독서회원들, 그들이 있었기에 오늘을 맞이할 수 있었다.
오늘은 무대도 있고, 음악도 있고, 스포트라이트도 있고, 카메라 기자도 있고 무엇보다 이 자리의 소중함을 아는 많은 시민이 함께 하고 있다. 첫해의 선포식은 빈자리가 너무 많아 우리의 뜨거운 열정만으로 채워지지 않았는데….
오늘 우리는 다섯 번째 선포식을 맞이한다. 참으로 감회가 새롭다. 이번 선포식 행사 초청장을 드리려고 갔던 어느 자리에선가 다른 타 시도에서 우리 원주의 한 도시 한 책읽기 운동을 참으로 부러워한다고, 어느 도서관에서는 자기네도 이 운동을 하기 위해 오늘 벤치마킹을 하기 위해 온다고, 올해는 어떤 책이 선정되었을까 궁금하다는 시민들, 선포식 진행시 잠시 나가는 한 책읽기에 관한 퀴즈 문제를 어린아이들 까지도 잘도 맞춘다. 한 책읽기 운동이 많이 성장했다는 생각이 든다.
한 도시 한 책읽기 운동은 미국 등 외국에서는 독서토론이 주된 활동이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작가초청강연회, 독후감상문 모집, 독서퀴즈 등의 독후활동이 많고 독서토론은 활발하지 않은 편이다. 독서토론 문화가 대중화 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그럴 것이다. 올해 선정된 도서 '숨쉬는 도시 꾸리찌바'는 우리에게 조금 부족한 부분인 독서토론 문화를 만들어 줄 것이다. 책을 읽고 나면 자연스럽게 지역사회 문제와 함께 책에 관한 이야기를 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올해는 작은 단위에서부터 이 운동이 자리잡았으면 한다. 각 가정에서 이 책을 읽고 부모님과 아이들이 토론을 시작하고, 학교에서는 학급별로 이 책을 읽고 토론하면서 지역사회를 바라보는 안목을 키우고, 직장에서는 소그룹을 지어 이 책을 주제로 이야기하고, 모임에서도 이 책을 주제로 머리를 맞대고 함께 나누는 시간이 실제적으로 일어났으면 한다.
또한 이 책을 주제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해 '책으로 하나되는 원주'가 되었으면 한다. '한 도시 한 책읽기 운동'은 누가 누구에게 제공하는 프로그램이 아니고 원주시민을 위하여 원주시민이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기획된 행사에 내가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행사의 주체자가 되어 행사를 진행해보면 더욱더 큰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이 운동을 통해 지역주민이 함께 하는 자리가 만들어지고 나와 이웃과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따뜻한 책읽기가 되었으면 한다.
원주 시민들의 아름다운 마음이 아름다운 원주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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