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촌샤브샤브' 봉화산택지 백간공원 옆

신선한 채소와 얇게 썬 쇠고기를 끓는 물에 살짝 넣었다가 고추냉이 장에 찍어먹는 쇠고기 샤브샤브. 저렴한 가격에 쇠고기 샤브샤브를 맛있게 먹고 싶다면 봉화산 택지 내 백간공원 근처 '양촌샤브샤브(대표: 남해수)'로 가면된다.

부부가 함께 운영하는 이 집은 명륜2동 소방서 뒷편에서   7년 정도 영업을 하다가 봉화산택지가 조성되면서 작년 가을에 자리를 옮겼다.

음식의 완성도는 먼저 재료선택에서부터 시작된다고 하는 남 대표는 신선한 채소(청경채, 미나리, 비타민, 배추, 느타리버섯, 팽이버섯)를 일일이 다듬고 씻어서 정갈하게 준비하고 쇠고기도 적당한 두께로 저며 먹기 좋은 모양으로 손질해 놓는다. 무엇보다 다른 샤브샤브 집과 차별되는 것 중 하나는 간이 잘 맞아 감칠맛 나는 육수.

멸치, 무, 양파, 대파 등 갖은 재료를 넣고 다린 육수에 남 대표만의 비법으로 간을 맞춘다.

된장에 묻힌 풋고추의 아삭함이 육수에서 살짝 익힌 쇠고기 맛과 어우러져 한층 입맛을 돋워준다. 본 음식을 다 먹고 나면 즉석에서 뽑아낸 생면을 육수에 삶아주는데 야들야들한 면발이 이 집을 찾는 사람들을 단골로 만든다.

육수를 따라낸 냄비에 노릇하게 누룽지처럼 볶아주는 볶음밥은 입안에서 오독오독 씹히는데 그 맛이 좋아 이 집을 찾는 단골고객도 있다. 양이 적은 사람은 국수나 볶음밥 중 하나를 식성에 따라 선택할 수도 있다.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영양도 있어 아이들이나 노인, 누구나 즐길 수 있다. 식사를 마치고  근처 백간공원 벤치에 앉아 봉화산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쐬며 커피 한 잔의 여유를 만끽해도 좋을 듯.

남 대표는 "우리집은 공원 옆이라 식사하면서 조용하게 대화를 나누기에 좋다"며 "경기침체가 지속돼서 인지 예전처럼 손님이 많지 않지만, 단곤손님들은 꾸준하게 오신다"고 했다. 메뉴는 샤브샤브(7천원) 단일메뉴이고 볶음밥을 추가하면 기본 2인분(2천원)이다. 문막으로 나가는 길과 인접해 있지만 백간공원 쪽으로 진입해 좌회전해서 마지막 블록을 찾으면 된다.

보통 샤브샤브는 일본식 음식으로 알려졌지만 일설에 의하면 13세기 칭기스칸이 간편하게 식사를 하기위해 투구에 물을 끓이고 즉석에서 조달한 양고기를 채소와 함께 익혀 먹었던 야전형 요리에서 생겨났다고 한다. 현대식 요리로 발전시킨 나라는 일본이라고.

▷문의763-1887(양촌 샤브샤브)

임춘희 기자

chim@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