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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는 자연재해로부터 안전한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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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05월 19일 (월) |
김만술 한라대 경영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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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엘리엇(Thomas S. Eliot)은 '황무지'라는 대서사시에서 4월을 가장 잔인한 달이라고 표현하였는데, 요즈음 세계적으로 일어나는 일들을 보면 5월이 가장 잔인한 달인 것 같다. 지난 5월 2일에는 태풍에 해당되는 사이클론이 미얀마 남서부지역을 시속 190키로의 속도로 강타하여 10만명이 넘는 사상자와 200만명 이상의 이재민을 발생시켰고, 5월 11일에는 거대한 회오리바람인 토네이도가 미국의 중부평원지역인 오크라호마주와 미주리주를 휩쓸고 지나가 20여명이 넘는 희생자를 발생시켰다. 5월 12일엔 중국 쓰촨성에서 리히터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하여 학교에서 수업 중이던 많은 어린 학생들을 포함하여 수만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이러한 재난들을 보면서 재난발생을 미리 예측하여 사전에 준비함으로써 피해를 최대한 줄일 수 있는 방안이 없을까하는 것이다.
열대해상에서 발생하는 열대저기압인 사이클론은 기상 위성이 주간에는 일반 카메라로, 야간에는 적외감지기로 구름의 분포를 관측하고 지면과 해면과 구름상부의 온도를 측정해 열대저기압을 식별해 낼 수 있다고 한다. 이번 사이클론도 미얀마를 강타하기 48시간 전에 인도 기상청이 이미 알고 미얀마정부에 위험성을 경고했다고 한다.
토네이도는 공기 온도의 갑작스런 변화로 인해 미국 중부평원지역에서 주로
발생하는 반시계 방향의 강한 소용돌이 바람(용오름)을 말하는데, 바깥쪽에서는 물건들을 튕겨버리고 안쪽으로는 기압이 매우 낮아 물건들을 위로 날려 버린다. 토네이도의 발생시간과 진행방향에 대해서는 아직 충분한 시간을 두고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되지 않았고 미국에서 단지 10분이내의 짧은 시간을 두고 토네이도경보를 해당지역에 발령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한다.
지진의 경우는 지표면의 수준변화, 지진파의 속도변화, 라돈가스 방출측정, 동식물의 움직임 등을 통해 예측이 가능하다고 한다. 세계에서 지진이 가장 많이 발생해 지진대비에 가장 앞서 있는 일본에서조차 규모 4도 이상의 지진이 발생할 경우 일본 기상청이 채택하고 있는 조기경보시스템은 지진 발생 수초 전 혹은 수십초 전에 긴급경보를 발령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것마저도 최근에 발생한 규모 7도의 지진에 대해 발생 후 40초동안 경보발령이 안되었다고 한다.
이렇게 첨단장비를 갖추었다고 하여도 완벽하게 사전 대비하기 어려운 것이 자연재해이다. 그렇다면 무엇보다 사후 복구대책이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이루어져서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게 된다. 미얀마의 군정부는 사이클론에 대한 사전 경고를 무시하였을 뿐 아니라 사후에도 권력유지에 혈안이 되어 집중적인 복구지원을 하지 않아 피해를 확대시키고 있다고 한다. 이에 반해 중국 정부는 군을 동원하면서까지 조속한 복구를 하려고 하지만 도로차단, 통신두절, 기상악화 등으로 복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원주지역은 위와 같은 재해로부터 안전한가. 이제까지 이렇다 할 큰 자연재해가 없었으니까 대비를 안 해도 될 것인가. 유비무환이라는 말이 있듯이 원주시는 최악의 경우를 예상하여 대비를 하여야 하며, 특히 각종 재난발생 후 신속한 복구대책을 철저하게 마련해놓고 수시로 점검 보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래야 시민의 귀중한 생명 및 재산 피해를 막고 우리나라에서 재난이 있을 때마다 들어왔던 인재니 늦장대응이니 하는 비난도 차단할 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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