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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오락 남편은 바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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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이용자가 전국적으로 1천5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원주지역도 인터넷 이용율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용자 증가 못지않게 초고속통신망 가입자도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주부와 노인층까지 확산
관내에서 가장 먼저 정보화교육을 시작한 원주지역정보통신센터에 따르면 지난 92년부터 시작해 3만5천명이 문서작성, PC통신, 인터넷등을 교육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도 월평균 120여명이 인터넷 교육을 받고 있다.
강원체신청에서 지난 3월부터 시작한 100만주부 인터넷 교육으로 배출된 인터넷 이용자만도 지난 6월말까지 1천500여명. 원주우체국이 운영하는 상설교육센터는 연간 1천500여명을 교육하고 있으며 올해말까지 교육생 예약이 끝난 상태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원주시가 여성회관과 시청내 교육장은 물론 전문교육기관및 PC방을 통해 배출한 교육 인원은 지난해 26회 547명이었으며 올들어서는 6월말까지 24회 818명이나 된다.
결국 여러 기관을 통해 무료 정보화 교육을 받은 시민은 2년동안 대략 1만여명이 넘을 것으로 보여진다.
인터넷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최근에는 주부와 노인층으로 인터넷 이용층이 많아지고 있는 것이 특징.
원주우체국 정보교육센터 공덕수강사는 “예전에는 직장인과 학생이 많았지만 요즘은 주부와 노인들이 많다”면서 “시간이 비교적 많아서인지 결석률이 낮고 실력도 뛰어난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인터넷 인구의 확산에 초고속인터넷의 보급이 크게 기여했음은 부인할 수 없다. 초고속인터넷은 지난해에만 해도 인터넷 게임방, 기관등 상업적인 곳에 주로 개설됐지만 점차 일반인들에게로 확산되고 있다.
보다 빠른 인터넷 선호
지난해만 해도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가입자를 확보하던 업체들도 점차 단독주택에 까지 영업망을 넓히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수는 원주권에서만 대략 1만가구가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원주지역은 케이블망을 이용한 원주유선과 하나로통신, 데이콤, 한국통신 ADSL등이 인터넷 시장을 장악한 가운데 최근 두루넷과 소규모 업체들이 뒤늦게 가입자 확보에 열을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인터넷 가입자가 꾸준히 늘고 있는 반면 소비자들의 초고속인터넷 서비스에 대한 불만은 많아지고 있어 최근들어 사업자들은 가입자 확보보다는 장비교체를 통한 속도개선에 주력하고 있는 실정이다.
업체 관계자는 “갑자기 늘어난 이용자들은 보다 빠르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요구하고 있지만 인터넷 사업자들은 장비와 인력지원에 한계를 느끼고 있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원주유선방송은 새로운 인터넷사업인 인터넷방송 송출을 시작할 예정이며 한국통신 ADSL은 원주뿐 아니라 횡성, 영월까지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고 청솔아파트등 신설 아파트에는 광케이블을 구축해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원주시 정보화교육 담당자는 “교육받는 주부중 80~90%가 집에 컴퓨터는 있지만 주로 아이들만 사용하고 있다”면서 “주부들은 인터넷에 대한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명륜2동 주부 심모씨(34)는 “아이들은 온라인 게임을 즐기고 남편은 바둑이나 신문을 보는데 주로 이용하지만 특별히 인터넷을 쓸일이 없었다”면서 “교육을 통해 가족과 이메일을 주고받게 됐고 핸드폰 문자메시지를 무료로 보내는 사이트를 애용하고 있다”고 했다.
강원체신청, 이메일 갖기 운동
정보통신부는 강원도내 인터넷 이용자수를 34만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해말 15만명이었던 것에 비하면 6개월만에 이용자가 두배 이상 많아진 것이다.
하지만 인터넷 이용율을 비교해 볼때 원주를 비롯한 강원도는 정보화 수준이 낮은 편이다. 정통부가 파악한 강원지역 인터넷 이용률은 24.4%로 서울 36.1%, 호남 34.3%, 충청 35.3%등 다른 지역보다 훨씬 낮다.
이에 강원체신청은 보다 쉽게 인터넷을 이용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범도민 이메일 갖기 운동’을 전개하고 올해말까지 전 도민의 30%인 46만명 이메일 주소갖기를 목표로 세웠다.
한국통신 강원지역정보통신센터 이동형 팀장은 “정보화 확산을 위해서 지리적인 여건때문에 인터넷을 이용할 수 없는 지역에 장비및 시설 지원이 시급하다”면서 “ 이용자 스스로 필요한 정보를 인터넷에서 찾아서 활용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터넷 교육 받은 주부들도 생활에 활용 안해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도 급증 … 원주에만 1만가구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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