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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용민(닉네임 풋사과) "원주사랑 위해 뭉쳤어요"
회원수 8천명, 직업 다양 마니아 200여명
2008년 05월 15일 (목) 허연숙 기자 ysheo@wonjutoday.co.kr

 90년대 말 '인터넷 카페'는 지금 싸이월드 만큼이나 인기였다. 사이버 공간을 통해 만남을 갖고 소통하면서 카페 문화를 형성해 왔다.
 

99년 서울에서 학교를 다녔던 곽용민(당시 21·문막) 씨는 타지 생활로 느끼는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인터넷 카페 '원주사랑(http://cafe.daum.net/wonju)'을 만들게 됐다.
 

처음 카페 가입자는 예상대로 20대가 많았고, 타지에서 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이 대부분이었다. 부모와 떨어져 서울에서 생활하면서 힘든 점, 대학생활의 고민 등을 카페에 올리고 그에 대해 서로 댓글을 올려주기도 했다. 주말이나 명절이면 원주에서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더욱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갔다.
 

카페에 새로운 글이 올라온 건 없는지, 회원은 늘었는지 확인하는 게 하루 일과 중 가장 먼저 하는 일이 됐다는 곽 씨. 원주사랑이란 카페 이름때문인지 많은 사람이 회원으로 가입했고, 현재는 친목도모 외에 지역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함께 도울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등 원주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주'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란 뜻의 원주사랑은 1999년 5월 29일 개설돼 현재 8천 여명의 회원이 가입돼 있다. 활동인원은 약 700여 명이며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마니아가 200여 명에 이른다. 곽 씨는 "친목 목적으로 만든 카페였지만 회원들이 많이 늘면서 친목 외에도 회원들이 만족할만한 프로그램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처음에는 카페 회원을 관리하는 일을 혼자 했지만 지금은 10여 명이 모여 회원을 관리하고 회원들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일 등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원이 8천명씩 되다 보니 직업 역시 다양해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일이 상당수라 한다. 변호사가 직업인 회원은 온라인 상에서 무료 법률상담을 해주고, 무속인이 직업인 회원 역시 무료 손금과 사주 등을 봐주기도 한단다.
 

원주사랑은 나이대별과 당구, 인라인, 영화 등 취미별로 구분해 활동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1년에 2번씩 체육대회 등을 열어 전체 모임을 하고 있다.
 

곽 씨는 "직업별, 계층별로 나뉜 사람들이 함께 어우러져 활동하기 어려운 게 현실인데 원주사랑에서는 원주를 사랑하는 사람이면 직업, 계층 구분없이 누구나 형님·동생으로 허물없이 지낼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며 "원주를 알고 싶어 하는 즉 원주로 이사 오는 사람들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사람들한테 쉽게 다가갈 수 있고 쉽게 친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곽 씨는 카페 지기로써 그들이 재미뿐 아니라 뜻깊은 일을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일이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원주사랑은 현재 카페활동과 봉사활동 지원을 위한 후원계좌를 두고 후원 모금 하고 있으며 정부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실제 어려운 가정을 선정하여 지원할 계획이다. 그 외에도 헌혈증 모으기와 또 직접 혈액원을 찾아가 헌혈도 하고 감영제와 같은 원주의 크고 작은 행사에 직접 참여하여 원주사랑 카페이름에 걸 맞는 행사들을 추진하고 있다.
 

그는 "단순 친목모임만 가졌다면 10년간 카페가 이렇게 이어지면서 활성화 되긴 힘들었을 것"이라며 "뜻깊은 일을 함께 할 수 있다는 점에 보람을 느끼고 원주사랑이란 까페 회원임에 자부심을 느끼기 때문에 지속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10년 가량 운영을 하면서 카페의 발자취라는 제목으로 크고 작은 행사를 기록화하고, 원주 관내의 행사에 적극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통해서 원주사랑 카페 홍보 및 결과물에 대한 책자도 만들 계획을 하고 있다.
 

곽 씨는 "원주사랑이란 카페로 맺어진 원주 사람들이 친목을 넘어 서로 도움을 주고받을 뿐 아니라 우리 지역사회를 위해 함께 할 수 있는 일들을 함께 만들어 갔으면 한다"며 "더 많은 원주사람이 모여 카페가 더욱 활성화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허연숙 기자
 ysheo@wonju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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