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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령연금 때문에 은행마비 |
| 연금·교통비 월말에 지급 혼잡초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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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생활 안정을 위해 지급되는 기초노령연금제도의 지급기일이 월말로 정해져 있어 은행권 업무마비를 초래하고 있다. 연금을 받으러 온 노인들과 공과금 납부 및 월말결제 등을 위해 내방한 고객들이 뒤섞이면서 큰 혼잡을 빚고 있다.
원주농협 태장점 직원들은 "말일만 되면 어르신분들과 다른 업무고객들이 한꺼번에 방문해 창구가 복잡해 질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며 "잠깐 볼일을 보러 오신 분들도 10~20분이면 해결될 일을 한 시간 이상씩 기다려야 하다 보니 불만이 쌓이고 직원들도 진땀을 빼야한다"고 토로했다.
게다가 업무지연으로 짜증을 내거나 언성을 높이는 고객들도 다수 발생하고 있어 애를 먹고 있다. 또 다른 농협점의 경우, 복잡한 가운데 번호표를 뽑지 않고 창구에 줄을 서서 기다리는 고객들과 번호표를 뽑고 기다리는 고객들로 분리되면서 번호표를 갖고 한참을 기다린 고객들이 불만을 제기해 언성이 높아지는 등 싸움으로까지 번지고 있는 것.
또 노인들의 경우 대개 은행 업무에 익숙지 않다보니 번호표를 뽑지 않고 기다리다 손해를 보거나 전표를 작성하지 못해 직원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가 많아 업무지체는 더욱 가중되고 있다. 특히 노령연금 지급 대상자의 경우 최대 8만4천원을 받기 위해 아침9시부터 기다리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
문제는 이 뿐만이 아니다. 65세 이상 노인들에게 지급되는 교통비도 기존 21일에서 월말로 변경되면서 업무지체를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또 오는 7월 31일부터 시작될 2차 기초노령연금 지급까지 가세하면 월말 은행업무는 사실상 마비될 수밖에 없어 시급한 개선이 요구된다.
원주농협의 한 직원은 "안 그래도 바쁜 데 노인 한 분 한 분의 볼일까지 도와드리다 보면 한 두 시간은 금방이고 기존 통장 하나 만드는 데도 몇 십 분씩 걸리다 보니 50명은 기본으로 밀린다"며 "2차 지급이 시작되기 전에 노령연금 지급일을 월초로 바꿔 달라"고 개선을 요구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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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kim@wonju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