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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중앙언론에 유감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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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는 혁신도시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이 재검토 발언 하루만에 전면백지화는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액면 그대로 믿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장관 한사람의 사견으로 넘겨 버리거나 표현상의 실수로 받아들이기에는 매우 민감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정 장관 발언으로 지방이 들끓고 있고 지방자치단체들이 공식적으로 우려를 표명하고 있는데도 정부차원에서 이렇다할 공식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것도 개운치 않다.
현재까지 상황으로 보면 여론을 떠보기 위한 의도적 발언이란 인상이 짙다. 또한 최근에는 6개 혁신도시 건설을 책임지고 있는 한국토지공사가 혁신도시 수를 3~4개로 줄인 뒤 기능별로 통폐합하는 계획안을 작성했었다는 보도도 있었다.
이번에는 정부가 아니라 공기업에서 들고 나온 것도 미리 짜여진 시나리오대로 진행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생각을 갖게 한다.
여기에 중앙언론들이 불을 지피고 있다. 최근 중앙언론, 특히 유력신문들의 보도태도나 논조를 보면 혁신도시 사업 재검토가 불가피한 것처럼 몰고 가거나 기정사실화 하려는 인상이 짙다. 정부는 가만히 있고 중앙언론들이 분위기를 잡는 모양새다. 그럼에도 정부 차원에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는 것은 속셈이 있다고 느낄 수밖에 없다.
그게 아니라면 청와대가 나서서라도 당초 계획대로 추진한다는 공식입장을 밝혀야 한다. 당초 계획이 효율성에서 문제가 있다면 공공기관 이전은 예정대로 진행하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추가적인 지원책을 내놓아야 한다.그렇지않으면 중앙언론을 등에 업고 여론을 몰아가려 한다는 비난을 들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정부차원의 공식입장을 분명하게 밝히고 지역균형발전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줘야 한다.
정부의 태도 못지않게 일부 중앙언론의 보도태도도 문제다. 최근 유력 신문들의 보도내용을 보면 직접적인 단어를 구사하지는 않았지만 문맥이나 논조를 보면 혁신도시 재검토를 당연시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심지어는 정부를 대신해 중앙언론이 분위기를 잡아주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까지 든다. 지방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의 피해의식 때문이라고 할지 모르지만 지금까지의 보도태도를 보면 의구심을 갖기에 충분하다.
중앙언론이 위치한 지역이 수도권이고 수도권에 살거나 활동하는 사람들이 전체인구의 40%에 육박하는 상황이고 보면 수도권에 경사된 보도를 하는 게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방송3사가 아침시간이면 수도권 교통상황을 전국에 방영하는 것도 따지고 보면 무의식중에 지방에 살고 있는 사람은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중앙언론은 분명 수도권 언론이 아니라 우리나라 전체를 대변하는 언론이다. 따리서 수도권보다 고사위기에 처해있는 지방경제를 살리는데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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