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음식의 대표라면 단연 감자탕이 첫 손에 꼽힌다. 돼지 등뼈를 주재료로 하는 감자탕에는 단백질과 칼슘, 비타민 B1 등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때문에 성장기 어린이 발육이나 노인들의 기를 보하는 데도 좋은 음식이다. 해장국에 선지가 들어가 먹기를 꺼리는 이들도 감자탕이라면 별 거부반응 없이 먹는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겨 먹는 감자탕이 '국민음식'으로 불리는 이유다. 
단구동 청솔1차아파트 길 건너 백제약품 옆 골목에 자리한 종가집 뼈다귀 감자탕(대표: 김기덕)은 아는 사람만 안다는 진정한 맛 집이다. 외관상으로는 여느 감자탕집과 별반 달라 보이지 않지만 감자탕 마니아들 사이에 제법 명성이 높다. 저마다 자기 집이 '원조'요 '본가'라고 내세우지만 6년 역사의 '종가집'은 오로지 구수한 감자탕 국물과 소박한 정성으로 승부한다.
종가집을 처음 찾는 사람들은 대부분 푸짐하게 담아 낸 인심에 한번 놀라고, 돼지 특유의 잡 내가 전혀 없는 깔끔하면서 담백한 맛에 두 번 놀란다. 
차곡차곡 쌓은 등뼈위에 우거지를 푸짐하게 얹은 감자탕은 흡사 탑을 연상케 한다. 볏짚을 쌓은 모양같기도 하고 산봉우리와도 흡사하다. 그래서 단골들은 이집 감자탕에 '치악산 감자탕'이니 '시루봉 감자탕' 같은 별칭을 붙여 부른다. 
김기덕 대표는 "손님들이 상호는 몰라도 감자탕 높이는 기억한다"며 "우리집을 찾아주신 분들께 푸짐하게 드리겠다는 마음으로 담다보니 이정도 높이까지 쌓게됐다"고 설명한다. 
국산 토종돼지 등뼈와 고향 평창서 거둬 삶은 우거지, 여기에 알 굵은 감자, 인삼, 대추가 어우러져 왠만한 보양식 부럽지 않다. 별도의 사골육수를 우려 끓인 감자탕은 칼칼하면서도 담백한 맛으로 미식가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등뼈를 뜯기 전 먹기좋게 잘라주는 연한 우거지를 건져먹는 맛도 일품이다. 양에 따라 2만5천~1만5천원.
또 다른 인기 메뉴는 안주인 김복남(38) 씨가 솜씨를 발휘하는 토종닭볶음탕(3만~2만원)과 한방삼계탕(8천원). 종가집을 차리기 전 봉산동에서 '유일촌 닭 숯불구이'란 상호로 토종닭 전문점을 운영한 이들 부부는 그 당시 맛을 잊지못해 찾아오는 단골들도 꾸준하다고 귀뜸한다.
특히 여름 한철만 판매하는 한방삼계탕은 복날이면 하루 250여 그릇이 동날 정도로 인기다. 평창에서 직접 채취한 산당귀 가시오가피 엄나무 등 12가지 각종 한약재로 12시간 우려낸 육수를 사용해 고기 육질을 제대로 살리면서 맛과 향이 뛰어나다. 마리당 로얄티를 지불할테니 조리법을 알려달라는 사람도 있었다니 그 인기를 짐작하고도 남는다.      
30석 좌석에 따로 주차장은 없지만 주변 주차공간은 여유있는 편. 오전 11시부터 밤 11시까지 영업하며 매월 둘째·넷째 일요일은 휴업.
▷문의: 766-6680(종가집뼈다귀감자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