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성동에서 봉사활동을 하고자 모인 이웃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회장: 이승곤, 이하 이사모)이 학성동을 뛰어넘어 원주시 전체 어려운 이웃의 지킴이 역할을 하고 있다.
　2003년 6월 창립해 올해로 6년째 활동하고 있는 이사모는 독거노인이나 소년소녀가장, 장애인, 기초생활수급자 등을 위한 장례지원, 집수리, 경로잔치 등의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노인정 보수공사도 마다하지 않는다. 지난 5년 동안 한결같이 3월에는 독거노인을 위한 윷놀이대회를 개최했고, 5월에는 경로잔치를 연다. 학성동에서 생일을 맞는 독거노인에게는 회원들이 생일상을 차려드린다.
　이사모의 주된 활동 중 가장 눈에 띄는 활동은 집수리봉사이다. 기술적인 부분이 필요하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가장 절실하게 다가오는 분야이기 때문. 특히 학성동은 구도심으로 상당수 주택이 노후주택이어서 장마철이나 겨울철에는 거주하기 어려울 정도이다. 이 때문에 가장 신경쓰는 것이 보일러교체와 장판, 부엌, 전기시설, 하수구 등의 보수이다. 이사모가 집수리공사가 가능한 것은 회원들이 장판, 인테리어, 새시, 전기, 목수 등의 업종에 종사하고 있기 때문.
　이 회장은 "봉사가 생활속에서 이뤄져야 하는데 어디서 많은 후원이 있는 것도 아닌 상황에서 마음만 가지고 봉사를 할 수 없기에 자신의 직업을 활용한 봉사를 하다 보니 집수리 봉사가 주된 활동이 되었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집수리라는 게 한 세대를 하더라도 규모에 따라 수십에서 수백만원이 소요되는 사안인 만큼 예산을 확보하기가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부족한 예산을 확보하고자 학성동 주민센터 발주공사인 하수관이나 보드 블록 교체공사를 하기도 했다.
　최근 들어 이사모는 학성동을 넘어 호저면이나 부론면까지 집수리 공사를 하고 있다. 지난 4년여동안 학성동에서 상당수 어려운 이웃의 집수리는 진행됐고 원주시자원봉사협의회를 통해 봉사 요청이 오면 마다하지 않고 봉사를 하고 있다.
　봉사는 봉사를 낳는다는 말을 한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활동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안타까움과 돕고자 하는 마음이 생긴다는 것. 작년 6월 부론면 단강리에서 집수리를 하는 과정에서 공사규모가 커 일손이 부족한 상황인데 동사무소 직원은 물론 경찰서, 부녀회원들까지 자발적으로 봉사하겠다고 모여 무리 없이 집수리 공사를 마칠 수 있었다.
　이 회장은 "집수리 공사를 하게 되면 대부분 2박3일동안 진행하기 때문에 주말을 이용해 봉사활동을 하지만 일손이 부족할 때 인근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많았다"며 "주민들이 돕고자 하는 마음은 있지만 방법을 몰라 아무것도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또한 "무엇보다 제 위치에서 여건을 활용한 봉사가 가장 자발적이고 어렵지 않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회장: 이승곤(하늘원장례식장) ▷부회장: 이종만(파리제과) ▷감사: 조상권(삼천리슈퍼) ▷고문: 정경화(이원세탁소) ▷기술부장:최상철(인테리어 업체) ▷총무: 이병구(평창이발관) ▷회원: 장창섭(행운새시), 유상현(치악전기), 현인섭(플라워뱅크), 채수열(매일관광), 백순옥(울타리식당), 이종국(방수), 강선희(삼천리 분식), 박광서(학일새마을금고), 고황용(중앙정육점), 이정림(처가집 통닭), 조영화(주부), 한택용(원주경찰서), 강두식(회사원), 김양현(주야식당), 강남성(모범슈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