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간이상 끓인 '육수' 맛의 비결
입소문 퍼져 타지역에서도 원정

　상지대학교 정문 앞에 위치한 '산골 손두부 해물칼국수(대표: 고숙자·55)'는 상지대 기숙사생들에겐 어머니가 그리울 때마다 찾는 집이다. "어머니 손맛을 닮았대요. 칼국수 한그릇 먹고나면 괜찮아 진다고 어머니라고 부르면 안되겠냐는 학생도 있었어요." 그 학생은 졸업하면서 고 대표를 찾아와 감사했다는 인사와 함께 음료수 한박스를 두고 갔단다.
　산골 손두부 해물칼국수가 어머니를 닮은 이유는 고 대표의 서글서글한 인상과 맞물린 푸짐한 양과 정성스런 맛에 있다. 직접 주문한 콩으로 두부를 만들고, 칼국수 면을 기계대신 손으로 썰어낸다. 콩을 씻고 갈다보니 양 팔엔 알이 뱄다. 겉절이도 매일 직접 담근다. 고 대표는 자녀 세명의 식사를 차리듯, 요리를 한다고. 찌개는 남기는 손님이 있어도 반찬을 남기는 손님은 없을 정도. 양도 많아서 칼국수 1인분을 주문해도 양푼에 한가득 나온다.
　올해로 6년째 한자리를 지키고 있는데, 처음엔 하루 3만원만 팔아도 이 자리에서는 잘 되는 것이라고들 하더란다. 그런데 6개월쯤 지나고, 입소문을 통해 학생들뿐 아니라 시민들과 여주, 제천, 서울 등 타지역 사람들까지 찾아왔다. 무엇보다 군인들이 많이들 온다는데…. 고된 훈련으로 배고픈 군인들이 즐겨 찾는 식당이라면 궁금해 지기도 한다.
　고 대표가 밝히는 맛의 비결은 육수에 있다. 이 집만에서만 넣는 5~6가지 재료를 넣어 5시간이상 푹 끓인 육수는 시원하고 담백한 맛을 자랑한다. 이렇게 끓여낸 육수는 해물칼국수와 손두부찌개 등 모든 음식에 사용한다. 일반적으로 해물칼국수하면 매콤하고 갖가지 해물이 들어간 것을 떠올리지만, 이 집 칼국수를 한번 먹어보면 왜 어머니 손맛이라고 하는 지 알 수 있다. 감자와 직접 썰어 굵고 쫄깃한 면발,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아 담백하고 구수한 어머니표 칼국수를 그대로 닮았기 때문이다. 해물은 바지락과 홍합이 들어가는데, 너무 많은 해물을 넣으면 국물이 탁해지기 때문이다. 여름에는 콩물칼국수도 한다. 칼국수 가격은 4천원. 원래는 3천    500원이었는데, 물가상승에 따라 어쩔 수 없이 4천원으로 올린 것이다. 손두부는 1인분 4천500원이다. 이외에도 김치찌개, 비지장 등을 판매한다.
　식당 옆에 무료 주차장이 있다. 영업시간은 오전9시부터 밤10시까지.

 ▷문의: 746-5066 (산골 손두부 해물칼국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