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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같이 있지만 부부싸움은 NO"
아주 평범한 그렇지만 특별한 일산동 송한규 이영복 씨 가족
2008년 03월 05일 (수) 김선기 기자 skkim@wonjutoday.co.kr

 삶은 뉴스다. 장관 내정자, 부동산 투기를 두고 옥신각신하는 뉴스보다 내 딸의 초등학교 입학은 내 인생 단 한 번 있는 엄청난 특종이다. 봉급이 몇만 원 올랐다는 소식은 주식이 하루 만에 30~40P 올랐다는 뉴스보다 더 기분 좋은 뉴스다.
 누구에게나 삶은 자신에게 있어 가장 큰 뉴스다. 일산동에서 '페리카나'를 운영하는 송한규(44)·이영복(42) 부부. 그들 삶의 뉴스를 전한다.

 송한규(44)·이영복(42) 부부는 일산동주민센터 맞은 편에서 17년째 '페리카나'를 운영한다. 다른 가정과 조금 다른 특징이 있다면 직업상 부부가 24시간 함께 있다는 것과 딸이 셋이라는 것이다.
 송씨 부부는 93년 1월 3일 결혼했다. 친척의 소개로 92년 11월 11일 첫 만남을 갖고 빛보다 빠른 빠르기(?)로 가정을 꾸렸다. 부부는 "첫눈에 서로 반했다"며 입을 모은다. 결혼한 해에 첫째 딸 수정이가 태어났다. 수정이는 현재 원주여중 3학년. 수학과 과학 실력이 남다르다. 둘째 딸 수진이는 중앙초교 6학년. 일러스터가 꿈인데 "쓱싹쓱싹"하면 성인 만화가 뺨치는 그림을 그려낸다.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막내딸 현주(8)는 인사를 참 잘한다. 능력 있는, 관심 있는 분야가 모두 다른 3인 3색의 딸들이다.
 낮12시부터 새벽 2시까지 부부가 함께하며 딸 셋을 키우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수정이와 수진이는 가게 안에 평상을 설치해 그 위에서 키웠고 현주는 운이 좋아(?) 가게에 딸린 방에서 자랐다. 부부는 항상 일이 끝나면 잠자는 딸들을 등에 업고 집으로 향했다. 막내딸 현주를 돌보는 일은 부모에게서 수정이로, 수정이에게서 수진이로 옮겨가고 있다. 수정이가 이제 학업에 열중해야 하는 터라 부모가 가게에서 일하는 저녁 시간이면 둘째 수진이가 막내 현주를 돌본다. 딸들이 서로 의지하고 돌보며 잘 자라는데도 송씨 부부는 "딸들을 방치해 키운다"는 우스갯소리와 함께 항상 미안하다고 말한다.
 
 "15년 동안 24시간 함께 생활"
 부부는 올해로 결혼 15년째를 맞는다. 더욱이 부부는 24시간을 함께 한다. 며칠씩 떨어져 견우와 직녀같이 애달프게 그리워하는 부부라도 이 정도면 종종 싸움을 하기 나름. 그러나 송씨 부부는 티격태격 한 것을 제외하면 정말로 단 한 번도 싸움을 한 적이 없다고 한다.
 송씨 부부가 밝힌 비법은 '참기'와 '김 빼기'. 물론 서로 이해하고 수긍하는 것이 기본에 깔려야 참기와 김 빼기도 가능하다고. 송씨는 "화가 나면 말하지 않고 참는 게 서로 익숙해져 있고 시간이 조금 흐르면 서로 했던 말에 대해 수긍이 간다"고 말했다. 싸움이 잦은 부부는 고소한 통닭에 시원한 맥주 한잔하며 이 부부에게 비법을 들어보면 어떨까?
 
 "셋째 주 일요일 쉴 수 있을까?"
 부부는 성실하다. 집안에 큰일이 있어 문을 닫은 것을 빼고 나면 지금까지 몸이 피곤하다고 해서, 쉬고 싶다고 해서 가게 문을 닫아 본 적이 없다. 돈을 얼마만큼 버느냐를 떠나 성실히 살면 그 모습을 딸들이 보고 배울 것이라고. 바쁜 게 일상임에도 송씨는 '동진 생활축구회' 회장을 맡고 있고 이씨는 국제아파트 부녀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부부는 올해 조금(?) 쉬기로 했다. 셋째 주 일요일을 정기 휴일로 해 보려고 하는 것. 부부는 "아이들이 더 크면 다 같이 함께 할 기회가 없을까 봐 셋째 주 일요일은 쉬어 보려 한다"며 "계획대로 잘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부인 이씨는 "소풍 갈 때도 일 때문에 따라가지 못한 게 많이 미안하다"며 "대화하는 시간이라곤 잠자기 전이 전부였는데 좀 더 늘리고 싶다"고 말했다. 둘째 수진이는 가족을 한마디로 표현해 보라는 말에 '자상한 가족'이라고 말하면서도 "친구들과 부모 이야기를 하다 보면 눈물이 난다"고 말했다. 함께하지 못한 아쉬움과 쉴 틈 없이 일하는 부모에 대한 측은한 마음이 교차하는 것이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올해 송씨 가족에 희망찬 뉴스가 넘치길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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