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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도시디자인의 방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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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02월 11일 (월) |
최재석(한라대 건축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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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시에 도시디자인과가 생겼다.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다. 이젠 시민들도 도시의 환경에 대해서 일가견이 있을 정도로 성숙해졌다.
지금까지 도시는 인간을 위한 성장보다는 기능과 편리성 위주의 양적 발전만을 거듭해 왔다. 이렇다 보니 도시환경이 시민들이 바라는 이상과 멀어질 수밖에 없었다. 한편으론 기업의 이기주의와 지역의 집단주의가 모든 시민이 공감하는 도시환경을 어렵게 만든 적도 한 두 번이 아니다.
도시디자인 측면에서 보면, 원주는 둘도 아닌 '하나밖에 없다'는 종합적 맥락에서 접근해야 한다. 산재해 있는 건축물, 간판, 가로수나 전봇대 등과 같은 시설물 하나하나를 보면 특별한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가로공간 전체로 보면 뭔가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현상을 떨쳐버릴 수 없다.
이제 아름답고 매력있는 원주로 탈바꿈하기 위해선 나름대로의 준비과정이 필요하다. 원주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다음과 같은 몇가지 제안을 하고자 한다.
1. 열린 공간의 마련: 도시디자인의 과정이 항시 열람이 되고, 시민들이 도시디자인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프로그램 개발과 시청내의 열린 공간이 마련돼야 한다. 시청에는 많은 시민들이 내방하여 사적, 공적 업무를 보고 돌아간다. 이런 과정에서 시민들이 자기가 살고 있는 동네에 애정을 갖고, 새로운 바람을 제안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 또한 보다 효율적인 발전을 위하여 원주 도시디자인 관련 홈페이지를 구축, 프로그램을 홍보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공간도 필요하다.
2. 도시디자인 전문가의 영입: 도시디자인을 체계적이고 단계별로 진행하기 위해서는 도시디자인 전문가 영입이 필수 요건이다. 이젠 도시행정을 넘어 도시디자인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국제적 전문가를 초빙해 도시디자인 자문을 구하고, 모든 도시디자인 작업이 검토 가능하도록 유능한 도시디자인 전문가의 초빙이 절대적이다. 이는 원주가 지방도시라는 한계를 넘을 수 있는 전환점이다.
3. 원주 도시디자인 가이드라인 제정: 원주 도시디자인을 획기적으로 반전시키고 시민들에게 피부에 와 닿게 하기 위해서는 제도적 기반구축이 절대적이다. 이런 준비없이 원주 도시디자인을 체계적으로 끌고 가기에는 한계가 많을 것이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중앙로 문화의 거리 기본계획에서도 많은 문제점이 지적되었다. 기본적인 도시디자인 가이드라인이 없기 때문에 새로 시작하는 프로젝트에 대해서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도심은 물론 외곽에 대한 도시디자인의 방향이 설정될 수 있도록 원주 도시디자인 조례를 제정하고, 이를 수립하여 집행할 수 있는 준비가 필요하다.
4. 원주 도시디자인 기본계획 수립: 원주 도시디자인에 대한 기본계획의 수립이 필요하다. 원주 도시디자인 기본계획은 자연환경과 역사문화가 어우러지게 하고, 이런 쾌적한 도시공간에서 시민들의 삶이 풍성해질 수 있도록 보다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밑그림을 그려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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