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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도시를 위한 11가지 과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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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02월 11일 (월) |
남은우 교수(연세대 의료복지연구소 건강도시연구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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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시의 도시브랜드로 정착되고 있는 WHO(세계보건기구) 건강도시 사업은 국내외 여러 도시의 벤치 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국내 여러 도시는 물론이고, 일본, 중국 등의 도시에서까지 원주시의 건강도시를 주목하고 있다. 그간 걷기대회를 비롯한 다양한 걷기사업 추진, 절주잔 개발 보급을 통해 공무원과 시민의 음주 문화를 바꾸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고, 이제는 청사를 금연건물로 지정, 공무원부터 금연을 하는 모범을 보이고자 하고 있다. 특히, 약 160억 원 정도의 지방담배소비세 전액을 건강도시사업에 투자함으로서 WHO로부터 건강증진재정 우수 정책도시로 수상을 하기도 한바 있다.
WHO에서는 건강도시사업에 대해 다음의 11가지 요건을 제시하고 있다.
첫째, 물과 공기가 깨끗하고 안전하며, 질(Quality) 높은 도시의 물리적 환경이 필요함을 제시하고 있다.
둘째,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름다운 환경을 잘 보존해 시민이 생활하는데 필요한 건전한 환경을 유지토록 하여야 한다는 것.
셋째, 계층 간 부문 간 강한 상호지원 체계와 착취하지 않는 지역사회라야 한다. 계층 간 차별 없이 더불어 살 수 있는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어 가야 한다는 것이다.
넷째, 개개인의 삶, 건강 및 복지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에 대한 시민의 높은 참여와 관리가 필요하다. 지역마다 가정마다 개인의 삶과 건강 및 복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서로 다르나, 이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으로 시민의 높은 참여의식과 다양한 관리방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다섯째로는 모든 시민을 위한 기본적 요구(음식, 물, 주거, 소득, 안전, 직장)의 충족이 필요하다. 건강한 도시에서는 안전한 음식물이 공급돼야 하고, 안전이 보장돼야 한다. 따라서 현재, 원주시에서 적극 추진 중인 안전도시 사업은 아주 바람직한 사업 중의 하나가 될 것이다.
여섯째, 시민들 간의 다양한 만남, 상호작용 및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기회와 자원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하버드 대학교 보건대학원의 가와치 이치로 교수팀이 발표한 연구 결과에 의하면, 사회관계자본이 높을 수록 주관적인 건강도가 높다는 결과를 볼 때도, 시민들과의 건전한 만남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곱째, 다양하고 활기 넘치며, 혁신적인 도시 경제이다. 원주시는 이미 혁신도시, 기업도시를 유치하여 활력 있는 혁신적인 도시를 만들어 가고 있다.
여덟째, 역사, 문화 및 생물학적 유산 혹은 지역사회 내 모임들과 개인과의 연계를 도모하는 것이다. 이 분야는 오래된 사찰 보존, 강원감영 보존, 역사적 인물에 대한 발굴과 박경리 선생님과 같이 이 시대가 존경하는 인물에 대한 자료 발굴 및 공개를 통해 시민들과 연계를 강화하는 사업이다.
아홉째, 모든 시민에 대한 적절한 공중보건 및 치료서비스의 최적화이다. 사람은 아프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아프기 전에 질병예방과 건강관리를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 이를 위해, 좀 더 체계적인 건강검진 시스템 도입과 질병관리를 포함한 보건교육사업은 원주시의 공중보건 수준을 높여줄 것이다.
열째, 높은 수준의 건강과 낮은 수준의 질병발생이다. 건강도시 사업의 핵심은 시민이 달성할 수 있는 최고수준의 건강을 달성시키는 것일 것이다.
위의 요건들이 원주시가 이미 작성 추진 중인 '건강도시원주 5개년 발전계획'과 서로 잘 어우러져, 추진되면 건강도시원주의 달성이 촉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서는 도시의 모습과 시민들의 행동양식이 좀 더 건강지향적인 모습으로 바뀌어야 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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