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0.6℃의 교훈 |
|
|
|
|
|
|
원주시로서는 2008년의 시작이 여느 때와는 달리 특별한 한 해가 될 것 같습니다. 지난해 연말 원주시 인구가 30만명을 돌파하고 수십년 원주시 행정의 중심지였던 시청사가 일산동에서 무실동으로 옮겨짐으로 인하여 도시 공간적으로, 그리고 사회·경제적으로 큰 변화의 계기가 될 것이 틀림이 없기 때문입니다.
필자는 본 란을 통해서 도시인구 30만 명의 규모는 일부러 성장위주의 정책을 시행하지 않아도 스스로 지탱 및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되기에 성장위주의 정책보다는 관리 위주의 환경 및 복지 등 주민의 삶의 질을 살필 수 있는 정책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한 적이 있습니다.
전체 인구의 60% 이상이 아파트에 거주하는 생활형태, 1인당 이용할 수 있는 공원면적이 1.5㎡ 이하, 가구당 1.2대 이상인 12만대가 넘는 자동차의 보유 등 몇가지 지표는 원주가 매우 극단적으로 개발의 여파에 휘둘리고 있음을 증명합니다. 사람과 사람사이가 아파트 문화로 인하여 단절되고 그나마 소통을 할 수 있는 공원이나 문화시설이 거의 없어 소통조차 기대할 수 없는 구조, 자연의 푸르름은 오간데 없고 자동차와 회색 건물로 일색인 도시모습이 그 동안 성장위주의 정책을 통해서 만들어 온 원주의 모습이라고 할 때 앞으로는 이러한 회색을 초록색으로 바꾸어가는 정책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굳이 원주만 탓할 것이 아니라 원주 안팎이 환경 문제보다는 성장위주의 토목공사 판이 되가는 듯해서 매우 불안합니다. 산을 파헤쳐 가면서 없는 물길을 억지로 만들어 배를 띄우겠다는 기이하고 해괴한 사고체계를 가진 대통령 보다는 조금 낫지 싶겠지만 원주시가 개발공사를 만들어 택지개발 및 골프장 등 온갖 개발을 선도해서 이끌고 가겠다는 대목에서는 할말을 잃게 만듭니다.
지방자치단체가 솔선수범하는 대규모 토목공사는 전반적으로 경제상황을 조금 낫게 만드는 효과는 있겠지만 시청사 건립 때처럼 모든 재원을 토목공사에 쏟아 부어 환경, 복지, 문화 등 주민 삶의 질 분야에 투입될 재원이 없게 만들지 않을까 매우 우려됩니다. 이 과정에서 주민들이 단기 경제활성화 효과에 취해서 경제 이외의 가치에 대해서는 무엇이든 희생할 수 있다는 경제제일우선주의를 파생하게 되지 않을까 싶기 때문입니다. 원주시는 기업이 할 수 있는 일을 할 것이 아니라 지방자치단체 고유의 업무에 당연히 집중해야 합니다.
그 동안 급속한 지역개발과 팽창을 해 왔기 때문에 2008년 이후의 화두는 당연히 환경이어야 합니다. 원주의 2000년 이후 평균 온도의 상승이 서울 등 대도시에 비해서 3배가 높은 1.5℃가 높아졌다는 언론사의 보도에 심각히 주목해야 합니다. 그게 뭐 대수냐고 얘기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지구상의 온갖 기상재해와 빙하가 녹아 해수면이 상승되고 현재의 심각한 환경위기를 초래하고 있는 지구온난화의 원인이 140년 동안 지구평균온도가 0.6℃ 상승한 결과라는 것을 알고 있는지요?
혹시나 '지속가능한 개발'을 언급하시는 분들께는 지속가능성의 뜻이 "원형을 파괴하지 않는" 뜻이라는 것과 현재의 심각한 지구온난화 문제가 산술적으로 1년에 0.004℃, 즉 조금씩 환경을 파괴한 결과라는 것을 알려드립니다. |
|
|
|
|
|
|
|
|
|
 |
전체기사의견(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
|
|
|
| 전체기사의견(0) |
|
|
|
|
yjlee@wonju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