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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나무' - "즐거움 공유할 수 있는 아지트" |
| 스트로베일 하우스…소공연으로 낭만 안겨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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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더불어 함께, 즐겁게 사는 것이 카페 '나무'의 컨셉이다. '나'＋'무(無)'가 만나 인간은 자연과 어울리고 싶어한다는 의미이다.
전문가의 손길이 닿지 않아 더 멋스러운 나무는 스트로베일 공법으로 지은, 전국적으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집이다. 스트로베일이란 볏짚을 압축해 벽체를 쌓은 후 사이사이에 반죽한 흙을 발라 미장하는 방식이다. 집주인 손서연(31) 대표와 남편 김성환(38) 씨가 손수 흙과 볏짚을 쌓아 완성했다. 요즘에야 누군가의 손으로 지은 건물에 들어가 살지만, 과거 인간은 세상에 하나뿐인 자신만의 집을 짓고 살았다는 게 김 씨의 설명이다. "자연친화적인 집으로, 안에 들어오면 사람의 온기가 녹아 있습니다"는 그의 말이 이해가 간다.
나무를 피워 따뜻한 구들장에 좋은 사람과 마주앉아 따뜻한 차 한잔이라면 추운 겨울 최고의 낭만을 가져다 주기 않을까. 커다란 유리창으로는 녹지 않은 눈밭이 펼쳐져 있다. 백운산 아래 용수골 인근에 자리잡고 있어 백운산 등반객들이 호기심에 찾기도 한다.
벽에서부터 천장까지 나무와 흙이 아닌 곳이 없다. 흙벽이라 단열이 잘 될 뿐 아니라, 자연을 대변하는, 가장 친숙한 소재인 나무를 이용해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거기에 이국적이면서 색다른 멋을 주는 소품들은 태국, 필리핀, 인도 등을 여행하며 모은 것과 선물받은 것들로 꾸몄다. 책장에 빼곡히 꽂혀 있는 책을 봐도 좋다.
손 대표는 "나무는 사람들과 즐거움을 나눌 수 있는 아지트 같은 공간"이라며 "음악회나 전시회, 출판기념회 등을 열어 새로운 카페문화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오카리나, 피아노 등의 공연을 연 적이 있다. 이곳이 마음에 들어 공연제의가 들어오기도 한다고. 한 켠에 마련돼 있는 무대에는 아버지의 사랑이 깃든 피아노와 누군가에게 즐거움을 줬을 통기타가 자리잡고 있다. 손 대표가 유치원 다닐 무렵 부친이 세 딸을 위해 사 주셨다는 피아노는 카페에 가져오기 위해 피아노전문가에게 보였다 그 시절 최고급 피아노였다는 말을 듣고 가슴이 뭉클했다고 한다. 가정형편이 부유했던 것도 아닌데, 딸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피아노를 사셨을 아버지의 사랑에 눈물이 났던 것. 통기타는 지인으로부터 선물 받았다.
"이렇게 분위기 좋은 곳에서 따뜻한 차 한잔 어떠세요?" 상지영서대 평생교육원에서 바리스타 과정을 수료한 손 대표는 커피가 너무 좋단다. 네팔, 브라질, 케냐, 인도네시아 등 다양한 나라의 커피를 맛볼 수 있는 것도 좋은 점이다. 유기농 보성녹차(세작)와 무농약 국화차, 유기농 민들레차, 허브차도 있다. 가격은 4천~5천원대. 배가 고프다면 무슈·베이글 샌드위치도 인기이다. 월요일은 쉬며, 영업시간은 12시부터 밤10시까지이다.
▷문의: 0707-011-0440(나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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