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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성과 한계 확인한 2007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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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이 마지막을 고하고 있다.
다사다난(多事多難). 한 해를 마무리할 때 가장 많이 쓰는 단어다. 국가나 지방자치단체는 물론 개인도 한 해를 살다보면 좋은 일과 기억하고 싶지 않은 일들이 교차한다.
올해 원주는 어떠했을까. 다른 해에 비해서는 나쁜 일보다 좋은 일이 더 기억에 남는 한 해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원주시 인구가 30만명을 넘어선 것은 2007년의 최대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소위 자족도시 기준이라고 할 수 있는 인구를 갖게 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30만명이라는 숫자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데 있다. 올해를 기준으로 보면 원주시 인구는 매월 500여명 씩 늘어나고 있다. 10월10일 30만명을 돌파한지 70여일만에 1천91명이 또 늘었다. 이는 원주가 계속 발전하고 있음을 의미하며 외부에서도 발전 가능성이 높은 도시로 보고 있다는 얘기다. 특별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한 이런 추세는 계속 이어질 것이다. 2007년은 그런 의미에서 원주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해였다고 할 수 있다.
새 시청사를 갖게된 것도 올해를 장식한 긍정적인 사건이다. 신청사 입주는 34년 원주발전을 이끌어 왔던 일산동 시대를 마감하고 무실동이 원주행정의 중심이 됐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그러나 청사 위치가 바뀐 것보다 더 큰 의미는 발전하는 도시에 걸맞게 웅장한 시청사를 갖게 됐다는 점이다. 비록 1천억원에 달하는 엄청난 예산이 투입됐지만 일산동 청사를 사용하면서 겪어야 했던 행정불편이 개선됐고 공무원이나 시민들이 자부심을 갖게 된 것은 적지 않은 소득이다.
그외에도 수도권 기업체들의 원주이전이 계속 이어졌고, 농업분야도 경쟁력이 높아졌다. 시의회의 변화노력도 가능성을 보여준 사건이다. 시의회는 올해 젊은 시의장을 주축으로 의회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변화들을 시도했고 일정부분 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민간부분에서도 저력을 보여줬다. 이웃돕기 문화가 갈수록 성숙해 지고 있고 문화·예술분야도 예년에 비해 활기를 띠었다. 이렇듯 올 한 해는 각부분에서 발전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던 한 해였다고 해도 무리가 없을 것이다.
반면에 원주사회가 갖고 있는 한계와 과제를 보여준 사건들도 적지 않았다. 우선은 원주시 행정력이 도시발전 속도와 시민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연말 원주시민들을 격분하게 했던 우리환경 문제가 그 좋은 예이다. 우리환경 문제는 이미 올초부터 지역사회 이슈로 부상했고 원주시도 두차례나 감사를 벌였던 사안이다. 하지만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시간만 끌다가 전국 방송이 보도를 하자 허겁지겁 문제해결에 나선 것은 원주시 행정의 한계를 보여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교통안전공단이 발표한 교통문화지수도 원주사회의 한계를 보여준 지표라고 할 수 있다. 공단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원주에서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은 사람이 2천여명이고 이는 전국 시단위 기초자치단체 중 인구 10만명당 교통사고 중상자 수가 가장 많다. 이 통계는 외형적으로는 도시가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지만 시민의식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해가 저물고 있다. 다가오는 새해는 원주사회의 한계를 극복하고 선진도시로 발돋움하게 되길 기대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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