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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상가 먹거리촌 순대·부침개… |
| "값 싸고 양도 푸짐" 서민적 맛 인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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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글지글, 자글자글 소리에 돌아보고, 냄새로 걸음을 멈추게 한다. 남부상가 먹거리촌에는 부침개, 순대 등 서민들의 배를 불려주는 음식들로 가득하다. 맛과 가격은 기본, 푸짐한 인심은 보너스다.
요즘 몇 천원으로 배불리 먹을 수 있는 메뉴가 어디 있으랴. 돈 없을 땐 집에 있는 게 상책이다. 그런데 남부상가 먹거리촌에 오면 얘기가 달라진다. 저렴한 가격에 골라먹는 재미까지 있으니. 메밀전병 두장에 천원, 동그랑땡 네개에 천원이니 이 가격에 이만한 간식 찾기가 어디 쉬우랴. 이것도 밀가루와 채소값이 오르면서 세장에서 두장으로 줄어든 거란다.
주문이 밀려 그냥 발길을 돌리는 손님을 보면 죄송하다는 '남부부침' 곽희숙(49) 대표는 친정어머니에 이어 20년 넘게 전을 부치고 있다. 기름을 적게 사용해 느끼하지 않고 깔끔한 맛에 명성이 자자하다. 맵지않아 어린이나 노인들 입맛에도 딱 맞다고. "여럿이 배불리 먹어도 부담이 없어요. 내가 맛에 만족할 때 손님들에게 드리니 정성으로 맛을 낸다 할 수 있죠"라고 곽 대표는 말했다.채소 등 부재료들은 남부상가에서 구매한다. 신선도를 유지해야 씹히는 맛이 좋기 때문이다. 전병을 입안 가득 넣으면, 아삭아삭 씹히는 맛이 옆사람까지 먹고 싶게 만든다.
▷문의: 764-9212(남부부침)
남부상가 먹거리촌도 경기침체의 영향을 받았었다. 그래서 손님들의 발길을 잡기 위해 리모델링을 실시했다. 리모델링으로 새롭게 태어난 먹거리촌은 순대, 부침개, 야채, 정육점 등 업종별 자리를 재정비해 깨끗하고 찾기 쉽다. 현재 부침개를 파는 7곳을 비롯해 순대, 분식, 찻집, 정육 등 53개 상가가 입주해 있다.
대복정육점을 운영하는 조석순(49) 씨는 "대형마트가 들어오면서 경기가 죽었다"며 "하지만 맛과 가격을 잊지 않은 단골손님들은 꾸준하게 찾아왔다"고 설명했다. 또 "여기 오시는 분들은 대부분 입소문을 통해 오기 때문에 상인들 자부심이 대단하다"고 덧붙였다. 리모델링을 통해 상가 안에서도 먹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남부상가는 둘째·넷째주 일요일 쉰다.
겨울철 입맛을 돋궈줄 별미를 찾고 있다면 남부상가 먹거리촌에들려보길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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